크리스틴 맥레오드 씨는 지난 며칠간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금요일 이후 화재와 함께 펼쳐진 이런 광경은 내 평생에 본 적이 없다”라며 “완전히 파괴됐다”라고 말했다.
맥레오드 씨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타리 마을에서 다치고 아픈 코알라를 구조하는 ‘코알라 인케어(Koalas In Care)’의 시설 관리인을 맡고 있다.이 마을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산불 피해 지역 중 한 곳으로 이번 산불로 인해 지역 내 코알라들 역시 큰 피해를 입게 됐다.
Christeen McLeod cares for an injured koala in her loungeroom. Source: SBS News
맥레오드 씨와 남편 폴 씨는 화재의 영향을 받은 코알라를 데려다가 최근 며칠 동안 끝없는 수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맥레오드 씨는 “이번 화재가 이 지역의 코알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저 상상만 가능하다”라며 “이 동물들이 타버리는 것을 보며 감정적으로 스스로를 다스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화요일 맥레오드 씨는 화재로 부모를 잃고 화재 현장에 남겨진 코알라 암컷 새끼를 만날 수 있었다.그녀는 코알라를 돌보는 일이 노동 집약적인 과정이라며 “코알라들이 화재의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사람을 보면 물거나 후려갈기려 한다. 때문에 코알라들의 치료를 위해 이들을 진정시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An injured koala with razed hands from the bushfires Source: SBS News
이어서 “우리 자신의 안전과 코알라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 진정제를 투여해야 하고, 이는 모든 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맥레오드 씨는 화요일 오후까지 총 26마리의 코알라가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주 금요일에 치료를 마친 3마리의 코알라를 자연으로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화재가 발생하며 이를 취소해야 했다”라며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니면 코알라들이 불길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