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리에 앉아 있던 호주 공영 ABC 방송의 앤디 파크 기자가 핸드폰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기침을 하는 여성과 앞에 앉은 남성 간의 설전이 담겨있다.
한 여성이 기차 안에서 기침을 한 후 앞에 앉은 남성이 불편함을 보이자 여성은 “기침할 때 입을 벌리지 않았다”라며 “입안으로 기침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성이 “역겹다”라고 말하자 여성은 “당신도 역겹다”라고 대꾸한다.
이후 여성이 남성을 향해 기침을 하자 남성이 헤드폰을 벗으며 “실화야? 당신 날 향해 기침한 거야?”라고 따져 묻는다.
여성이 “그렇다. 나는 세계적인 유행병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답한 후 남성은 핸드폰을 꺼내 여성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여성이 “이건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bully)”라고 대꾸하자 남성은 “난 당신에게 기침하기 전에 입을 가려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라고 답했다.
여성은 “기침을 할 때 난 입을 벌리지 않았다. 못 들었어?”라고 따졌고 남성은 “당신이 의사야?”라고 되묻는다. 여성은 다시 “그럼 당신이 의사냐?”라고 따져 묻자 남성은 “정부의 조언은 기침을 할 때 입을 가리라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여성은 다시 “조용히 해.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고 남성은 “당신은 입을 벌리고 날 향해 기침을 했다”라고 따졌다.
해당 영상이 앤디 파크 기자의 트위터로 공유된 후 “잘못이 없는 남성이 걱정할 권리가 있다. 공공시설에서 기침을 할 때는 항상 손을 입으로 가려야 한다”, ”내 2살 난 아이도 기침을 할 때는 입을 가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역에서 승객들에게 기본적인 에티켓에 대한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를 따라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