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백신 정책 자문기구인 호주면역기술자문위원회(ATAGI)는 델타 변이 사태 확산세가 저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처방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확대를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ATAGI는 우선적으로 40대 이하의 시드니 주민들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고려하라"고 권장했다.
ATAGI의 자문위원들은 지난주 수차례에 걸친 비상 이사회를 열고 그간 60세 이상으로 권장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령을 사실상 전체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자문기구는 "시드니의 델타 변이 확산 상황에 따른 위험도를 고려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연령 확대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즉, 시드니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과도한 화이자 백신 접종 선호도로 주민 다수의 접종이 지연되면서 이번 감염사태가 악화됐다는 진단인 것.
실제로 60대 이상의 주민들도 화이자 백신을 고집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ATAGI 측은 "시드니 광역권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들은 백신 접종을 최대한 서둘러야 하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즉각 접종 받을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ATAGI 측은 한발짝 더나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도 더욱 단축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정부는 당초 12주의 간격을 권장했으나 ATAGI는 접종 간격을 4~8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호주의학협회도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최대한 권장하고 1, 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