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의료 당국이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도 4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중국 발 비행기로 시드니에 들어온 3명의 남성과, 멜버른에 온 남성 한 명이 현재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일요일 세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최소 56명에 달하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은 도시 폐쇄 상태에 놓여있다.
시드니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세 명 중 53세 남성은 1월 20일, 다른 43세 남성은 이보다 이틀 전에 입국했으며 모두 우한에서 직항 편을 이용해 호주에 들어왔다. 35세의 세 번째 남성은 심천을 출발해 1월 6일 호주에 도착했다.이에 앞서 2주간 우한에 있다가 광저우를 출발해 1월 19일 멜버른에 도착한 50대 중국 남성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Medical staff in Wuhan, China take a patient suspected of carrying a new coronavirus into hospital. Source: EPA/STRINGER CHINA
이들 네 명 중 호주로 여행하는 동안 기내에서의 전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람은 53세 남성 한 명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중국동방항공 MU749편을 통해 1월 20일 시드니로 입국했으며, 당국은 같은 비행 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세부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뉴사우스웨일즈 주 최고 의료 책임자인 케리 찬트 박사는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의사나 지역 응급 부서로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병원 방문 시에는 반드시 방문 전 병원에 미리 전화를 걸 것을 당부했다.
(The New York Times) Source: The New York Times
한편 광저우를 출발해 1월 19일 멜버른에 도착한 중국남방항공 CZ31편의 승객들에게도 예방 차원의 연락이 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