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유학생 비자 신청이 기존보다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보고됐다. 고등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침체가 향후 몇 년 동안 호주 대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19/20 회계연도의 5월 31일까지 수치를 발표한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유학생 비자 신청 횟수는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대학들의 최대 유학생 공급지였던 중국 본토로부터의 비자 신청 횟수는 25% 가까이 떨어졌다.
또한 네팔 학생들의 유학생 비자 신청 횟수는 61%나 급감했고, 인도 학생들의 유학생 비자 신청 횟수 역시 47%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직업 훈련 과정을 공부하길 원하는 유학생의 수도 절반 이상 줄었다.
이 같은 유학생 비자 신청 감소로 인해 호주 대학들이 추가적인 재정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직원 고용과 연구 예산 감소를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앤드류 노턴 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기적 관점에서 전망은 분명 암울하다”라며 “지난 수년 동안 해외 수익으로 뒷받침되어 온 연구 활동이 분명히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모나쉬 대학교, UNSW, 라트로브 대학교, RMIT 등은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과목 재조정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 정부는 지난주 호주 국경이 다시 열리기 전부터 유학생 비자 처리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턴 교수는 대학의 입장에서 가장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2021년 초에는 호주 국경이 유학생들에게 다시 개방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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