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나온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승객 1,254명의 거취가 불분명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배를 탔던 승객 541명은 구체적인 목적지가 파악되지 않은 채 각국으로 향했고, 700여 명의 거취는 아예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주 보건 당국은 캄보디아에 정박한 크루즈선 승객 중 호주로 돌아온 22명에게 연락을 취했다며, 이들 중 4명과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거절했지만 캄보디아는 이 배의 승객과 선원들의 입항을 허가한 바 있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의 진정한 사랑과 인도주의적 마음을 보여주겠다”라며 승객들을 직접 환대했지만, 이 배에 탑승했던 미국인 할머니가 말레이시아로 넘어 간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뉴사우스웨일즈 주 보건 당국은 월요일 지난주 토요일 호주로 돌아온 ‘웨스테르담’호의 호주인 승객 22명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했다.
Passengers react after they disembarked from the MS Westerdam, back, at the port of Sihanoukville, Cambodia Source: AP
보건당국의 대변인은 22명의 호주인 승객들과 즉시 연락을 취한 결과 18명과 통화가 이뤄졌고 이들에게 자가 격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서 “나머지 4명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요청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보건 당국은 연방 정부 측에 이들 4명에 대한 추가 연락처를 요청한 상태다.
대변인은 “연락이 닿은 사람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다”라며 “보건 당국은 이들을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캄보디아 정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호주인은 총 79명으로 여성이 43명, 남성은 36명이다.
Cambodian Prime Minister Hun Sen greets a passenger of the Westerdam cruise ship. Source: AP
지난 주말 22명이 호주로 돌아왔고, 일부는 여객선에, 또 다른 일부는 캄보디아에 있는 호텔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