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타의 가레스 에반스 CEO가 시드니 공항에서 발생한 멜버른 발 항공편 승객의 코로나19 심사 실수와 관련해 “이 같은 상황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드니 공항의 규정들이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목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명이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중 11명은 해외에서 돌아와 호텔에 격리 중이던 여행객이었고 나머지 2명은 앨버리 지역 주민으로 조사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목요일 지역 감염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심사를 받지 않고 시드니 공항을 떠난 멜버른 출발 승객들에게 밤새 연락을 취했다. 멜버른 공항을 출발한 제트스타 JQ250편은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의 주경계가 폐쇄되기 몇 시간 전인 지난 화요일 오후 7시경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케리 챈트 뉴사우스웨일스 수석 의료관은 “당시 의료 심사팀이 다른 비행기 승객들을 심사하는 동안 이 비행기의 승객들이 하승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 대변인은 나중에 항공사 직원들이 합의된 규정을 따르지 않아 제트스타 JQ250편 승객들이 코로나19 심사를 마치기도 전에 게이트 지역을 떠나도록 허용됐다고 밝혔다.
시드니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시드니 공항에 내린 137명 중 89명은 공항을 떠나기 전 다시 탑승구로 불려와 코로나19 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45명의 승객은 이미 공항 터미널을 떠난 상태였다.
보건 당국은 승객들이 빅토리아주를 떠나기 전에 체온 검사와 신분증 확인 절차를 비롯한 심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위반 사례 이후 뉴사우스웨일스 의료팀이 심사를 위해 장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항공편이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착륙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Staff from NSW Health at Sydney Airport, Thursday, July 2, 2020. Source: AAP
이와 관련해 제트스타의 가레스 에반스 CEO는 시드니에서의 심사가 단지 “이중 점검”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에반스 최고 경영자는 멜버른에서 온 승객들이 심사를 받을 때까지 비행기 안에 있었어야 하지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사람들이 비행기를 잡았어야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내렸다. 우리 직원들은 가능한 한 빨리 그들을 따라잡았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연방 정부 당국자들이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접촉자 추적과 국내선 규정 강화를 돕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나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주정부 차원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이 올바른 수준에서 이뤄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 코로나바이러스 규정에 따라 비행기에서 내린 모든 승객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
챈트 박사는 “명령을 위반하고 여행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경찰에 회부할 것”이라며 “증상 여부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가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