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패든 보궐선거, 갖은 의혹의 장본인 로버트 스튜어트 전 의원 정계 은퇴로 촉발
- 노동당, 로보데트 파문 적극 부각...유권자는 '고 물가 고 금리' 심판
- 자유국민당 후보, 득표율 추가 견인
골드코스트 시의원인 자유국민당의 카메론 칼드웰 후보가 15일 실시된 패든 보궐선거에서 그리피스 대학의 간호학 강사이며 보건전문가인 레티샤 델 패브로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자유당의 텃밭이지만 온갖 비리 의혹에, 최근 정국을 강타한 로보데트(센터링크 자동부채환수시스템)의 책임자로도 지목된 로버트 스튜어트 전 의원의 정계 은퇴로 촉발된 이날 보궐선거에서 자유국민당의 카메론 칼드웰 후보는 득표율을 추가로 견인하는 저력을보였다.
로보데트와 보이스 정국으로 수세에 내몰렸던 자유당의 피터 더튼 당수는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당의 동력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총선에서 10.6% 포인트의 득표율 차로 승리했던 자유국민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득표율을 최소 2% 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노동당, '로보데트' ...자유당, 민생고 부
노동당은 이번 보궐선서 유세 기간 내내 자유당 전임정권의 로보데트 실정을 부각시키며, 자유당의 '무능력'과 '도덕성 결여'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자유당의 피터 더튼 당수는 지원 유세를 통해 “노동당이 로버트 스튜어트 전의원을 겨냥한 네거티브 전략에 전력 투구하면서, 로보데트의 불똥이 내일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전기요금 등 물가 폭등으로 퀸즐랜드 주 패든 선거구 자영업자와 주민들이 심한 민생고를 겪고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결국 유권자들은 로보데트와 보이스보다 물가 폭등 문제를 심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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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부채환수시스템, 역대 최악의 실패한 행정 정책’
SBS Korean
07/07/202301:57
뿐만 아니라 노동당 정부들어 지난해 5월부터 총 12차례의 금리인상 조치를 통해 0.5%였던 기준금리가 현재 4.1%로 치솟은 상태다.
이로 인해 중저소득층의 가계부담은 역대급으로 치솟은 상태다.
노동당은 불과 3개월 전 연방 애스톤 선거구 보궐선서에서 자유당의 30년 아성을 무너뜨리는 등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의 기세가 절대적이었지만, 이번 보궐선거로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집권당이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를 100년 만에 물리친 기록을 썼던 것이 단 3개월 전의 ‘사건’임을 고려하면 집권 노동당이 ‘물가폭등’으로 촉발된 민심이반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진단이 내려진 것으로 읽힌다.
일부 정치 평론가들은 '보이스 정국'에도 역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