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네이션당 추방 정책 발표... 이민자 커뮤니티 불안감 고조

소셜 미디어의 일부 사용자들이 폴린 핸슨 원네이션당 대표의 보도자료가 정부의 공식 발표라고 믿으면서, 본인과 가족의 추방 위협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Untitled design (1).png

Die Pressemitteilung wurde am 11. Februar herausgegeben und in den sozialen Medien veröffentlicht, wo sie bei einigen Nutzern Verwirrung und Besorgnis auslöste. Credit: AAP Image/One Nation

LISTEN TO
SBS Examines 원 네이션당 추방 정책 발표...이민자 커뮤니티 불안감 고조.mp3 image

SBS Examines 원 네이션당 추방 정책 발표...이민자 커뮤니티 불안감 고조.mp3

04:38
원 네이션당의 폴린 핸슨 대표가 발표한 보도자료가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일부 이민자 커뮤니티가 추방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원 네이션당이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불법 이민자 7만5,000명이 추방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민 정책이 설명되어 있았습니다.

당 대표인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비자 기간을 초과한 사람, 불법으로 일한 사람 또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포함해 호주에 "불법적으로" 거주하는 7만5,000명이 호주 행정 재심 재판소에 항소할 기회 없이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ntitled design (2).png
One Nation press release issued on February 11. Credit: One Nation Website
호주의 국장(coat of arms)이 새겨진 문서에 공유된 이 보도 자료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바누아투 커뮤니티 그룹인 Ni-Vanuatu에서는 한 사용자가 다른 가족들에게 추방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글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돌아오라'거나 '바누아투 출신 사람들이 안됐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이 정책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이민 정책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이라는 게시물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SBS 테툼(Tetum) 프로그램이 소셜 미디어에서 이 게시글을 직접 본 동티모르 출신 이민자 리오와 마리아 두 명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우리는 걱정이 됐습니다. 호주에 오는 것은 고향에 있는 가족을 부양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규칙을 따랐고 시스템을 잘 지켰지만,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걱정됐습니다."

ACRATH(인신매매에 반대하는 호주 가톨릭 종교 단체)의 이주 노동자 지원 담당인 칼라 정 씨는 이 문서가 온라인에 유포되기 시작했을 때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여러번 받았다고 말합니다.

"소수 정당의 아이디어일 뿐... 걱정하지 말고 일에만 집중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정책으로 인해 추방당할까봐 두려워했던 리오와 마리아는 페이스북의 다른 게시물에서 이 문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원 네이션당의 대변인은 SBS Examines에 "당은 이 보도자료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을 접하지 못했으며, 보도자료가 '고통'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는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시드니 대학교의 공공 정책 및 정치학 수석 강사이자, 연방 정부의 기술 이민 분야 장관 자문 위원인 애나 바우처 부교수는 실제로 이와 같은 정책은 이민 문제를 다루는 원 네이션 당의 정책 기조이며 지지층에 크게 어필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바우처 교수는 SBS Examines에 보도자료에 설명된 정책이 "효과적이거나 실행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량 추방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원 네이션당에 "행정심사재판소에 대한 항소권을 박탈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LISTEN TO
Skilled migrant SBS Examines image

Migrants aren't being hired in the jobs they're qualified for. It's costing Australia billions

SBS English

04/11/202406:15

'두려움에 부응한다'

원 네이션당의 보도자료는 또한 현 정부 하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록적인 이민자 유입수가 주택 위기를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키며, 공공 서비스와 인프라에 압박을 가중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국립 대학교 크로포드 공공 정책 대학원의 명예 인구학 교수인 피터 맥도날드 교수는 SBS Examines에 고 말했습니다.
LISTEN TO
Is immigration worsening the housing crisis? image

SBS Examines: 이민이 주택 위기를 악화시키나?

SBS Korean

20/07/202405:09

이민을 바라보는 시선에 미치는 영향

폴린 핸슨의 원 네이션당은 소수 정당으로 정부를 구성하거나 스스로 정책을 시행할 만큼의 의원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우처 부교수는 "이런 종류의 수사법"과 "공포 조장"이 사회적 응집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호주에서 이민에 대한 대화를 더욱 환영하지 않고 급진적인 입장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주요 정당 중 하나가 이러한 아이디어 중 일부(전부는 아니더라도)를 채택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LISTEN TO
Korean_SBSExamines_living in limbo_081024.mp3 image

SBS Examines: 불확실한 삶

SBS Korean

08/10/202405:31
* Names have been changed

Share
Published 13 March 2025 5:00pm
By Rachael Knowles, Jarrod Landells, Cristina Freitas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