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스페인, 2023 FIFA 여자월드컵 우승...잉글랜드에 1-0 리
- 스페인 올가 카르모나 결승골 작렬
- 스페인, 첫 우승 격
스페인이 20일 저녁 8시(호주동부표준시) 시드니 올림픽 파크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가 카르모나, 우승골 작렬
경기 초반 먼저 골문을 위협한 건 잉글랜드였다. 전반 16분 로런 헴프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기습적으로 찬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1분 후 스페인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파라유엘로와 알바 레돈도의 연속 슈팅이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메리 어프스에게 막혔다.
잉글랜드의 공 점유율을 30%대로 묶으면서 줄곧 공세를 편 스페인은 결국 전반 29분 먼저 상대 골문을 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탈취해 역습에 나선 스페인은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왼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쇄도한 올가 카르모나가 그대로 왼발로 차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자, 2023 FIFA 여자월드컵의 우승골이었다.
Both England and Spain made history - playing in the Women's World Cup final for the first time. Source: Getty / Cameron Spencer
만회 골이 필요한 잉글랜드는 오히려 후반 19분 키라 월시의 뼈아픈 실책이 나오며 무너질 뻔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칼덴테이의 돌파를 저지하던 중 월시의 손에 맞고 공의 방향이 바뀐 것이다.
이에 비디오판독(VAR) 끝에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이번에도 어프스가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페널티킥 방향을 읽은 어프스가 공을 쳐낸 후 포효했다.
마음이 급해져 거친 몸싸움을 펼치면서도 슈팅 기회는 만들지 못한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 망연자실하는 모습이었다.
환호하는 스페인 팬들 앞에서 기쁨에 찬 상대가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것.
이날 경기장에는 최대 수용 인원인 7만5천784명의 관중이 꽉 들어차는 등 이번 월드컵 열기에 정점을 찍었다.
슈팅 14개를 퍼부은 스페인의 공세 속에서도 골문을 지킨 어프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뽑히며 아쉬움을 달랬다.
새 역사 쓴 2023 여자월드컵
대회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 쾌승(3-0)에 이어 잠비아전 대승(5-0)으로 순항하던 스페인은 일본과 C조 최종전에서 0-4로 질 때만 해도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스위스와 16강전(5-1)에서 화력을 자랑하더니, 직전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와 3위 팀 스웨덴을 차례로 2-1로 꺾으며 승승장구했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9년 프랑스 대회 16강에 오른 스페인은 다시 4년 만에 최종 승자의 자리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 8강전에서 패배도 설욕했다. 당시 스페인은 연장 접전 끝에 잉글랜드에 1-2로 졌고, 기세를 탄 잉글랜드는 결국 우승컵을 따냈다.
Spain's Olga Carmona secured the first and only goal of the 2023 FIFA Women's World Cup final. Source: Getty / Maddie Meyer / FIFA
슈팅 14개를 퍼부은 스페인의 공세 속에서도 골문을 지킨 어프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뽑히며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