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권 존중' 집회 주최 측은 시드니 집회가 토요일 오후 진행될 수 있도록 허가를 받기 위해 뉴사우스웨일스 항소 법원에 긴급 항소심을 신청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녹색당의 데이비드 슈브릿지 하원 의원은 “주최 측이 이번 결정은 사법적 과오에 해당하는 중대한 결함을 담고 있다는 법률가들의 강력한 조언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앞선 금요일 오전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시드니 연대 집회가 공중 의료 명령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 최고법원에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같은 날 저녁 뉴사우스웨일스 최고법원의 데스몬드 페이건 판사는 시드니 집회의 진행을 불허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수많은 시위 참석 예정자들은 공개적으로 집회 참석을 공언하고 있으며, 집회 주최 측은 집회 장소 부근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나눠주며 철저한 공중위생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 명 이상이 시드니 집회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집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허가받지 않은 대중 집회가 강행될 경우 경찰은 코로나19 공중보건 명령 위반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시위대를 체포할 수도 있어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믹 풀러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청장은 금요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며 “경찰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의료 환경에서 밀접하게 모이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경찰은 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토요일) 강력하게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믹 풀러 경찰 청장은 “시민들이 최고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고 계획적인 시위에 참석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불법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경찰은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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