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터지 이민 장관이 고국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비자 만료가 염려되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이민 당국에 연락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스스로를 부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때”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인도와 네팔과 같이 고국에서 해외여행 중단 조치를 내려 해외에 발이 묶인 사람들은 이런 주장은 선택 사항이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터지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호주에 갇혀 비자 상태가 불법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 당국에 연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Acting Immigration Minister Alan Tudge has told temporary migrants to contact the government if they have concerns. Source: AAP
그는 “말 그대로 비행 편이 없고 비자가 끝나가고 있어 우려를 하고 있다면 그들은 긴급히 이민부에 전화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행 제한 조치로 발이 묶인 이주민들
해외여행 제한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몇 안돼는 비행 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일부 지역은 귀국 자체가 힘들 정도로 봉쇄돼 버렸다.
이에 대해 호주소수민족위원회(Federation of Ethnic Communities Councils of Australia /FECCA)는 안전한 귀국을 원하는 이주민들에게 정부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지 장관은 정부가 현재 인도와 네팔과 같은 이민자들의 귀국을 막고 있는 나라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지 장관은 이어서 이미 수천 명의 비자 소지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정부의 조언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체적인 메시지는 특히 호주에서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갈 기회를 찾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ighlights
4월 16일(목) 오전 5시 기준 호주 전역 1일 신규 확진자 51명
뉴사우스웨일즈 주 1일 신규 확진자 16명, 빅토리아 주 1일 신규 확진자 8명
호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447명, 사망자 63명
임시 비자 소지자들의 불확실한 미래
호주에서 복지 지원 대책에 접근하기 어려운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일부 뉴질랜드 국적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실업 급여는 물론이고 정부가 발표한 1천300억 규모의 ‘일자리 지키기(JobKeeper)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터지 장관은 이에 대해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이 계속해서 가용한 일자리와 복지 지원에 있어 우선순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터지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의료 지원을 받는 데 있어서 “차별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소수민족위원회는 정부가 비자 신분과 상관없이 직업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임금 보조금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임시 비자 소지자에 대한 정부 지원책
연방 정부는 유학생을 포함해 호주에서 12개월 이상 체류한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자신의 연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의료, 노인요양, 장애요양, 농업, 식품 가공업과 같은 주요 산업에 남아 있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비자 카테고리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2주 동안 40시간만 일할 수 있는 유학생의 근무 제한 조치도 노인요양원 혹은 간호 분야에서 일할 경우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있도록 완화됐다.
터지 장관은 이에 대해 개정안이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다문화 지역 사회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터지 장관은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여러분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생명을 구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터지 장관은 또한 정부가 호주공영방송 SBS와 협력해 63개 언어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중보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호흡이 곤란하거나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한다면 000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