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도미니크 페로테이, NSW 자유당 당수직 사퇴
- 노동당 크리스 민스, 47대 NSW 주총리 취임 예정
- 존 하워드 전 연방총리, 페로테이 격려
3월 25일 실시된 NSW 주총선에서 패한 자유당은 도미니크 페로테이 전 주총리의 당수직 사퇴로 신임 당수 선출과 당 지도부 인선에 당장 착수해야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도미니크 페로테이 전 주총리는 25일 저녁 개표 시작 3시간여 만에 시드니 시내의 한 호텔에 모여있던 당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총선 패배를 시인함과 동시에 당수직 사퇴의사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총선 패배의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고, 당은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힘겨운 과정이 되겠지만, 새 출발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주자 0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매트 킨 전 재무장관은 "주총선에서 우리 당은 최악의 결과는 모면했다"고 자위했다.
그는 "사실상 참패를 예상했지만, 나름 우리 당은 선전했고, 당 재건에 이제는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으나 당수 출마에 대한 공식적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하지만 자유당은 시드니의 핵심 교두보 선거구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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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Labor Leader Chris Minns is congratulated by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after the state election result. Source: AAP / Dean Lewins
주 내의 선거통이나 언론 매체들도 박빙의 승부에 따른 헝의회 상황을 예측했지만, 어제 주총선은 개표 시작 2시간 만에 사실상 노동당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고, 페로테이 전 주총리는 크리스 민스 당수에게 '축하 전화'를 하는 등 싱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노동당은 파라마타, 라이드 등 정계은퇴를 선언한 자유당 소속 중진 의원들의 텃반 지역구 12곳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고, 결국 이번 주총선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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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 candidates began the day by voting with their parteners. Source: AAP / AAP
페로테이 전 주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튜어트 에어즈의 펜리스 선거구는 노동당의 캐런 맥키원에게, 브래드 해저드 전 보건장관의 웨이크허스트 선거구는 무소속의 마이클 리건 후보에게, 빅터 도미넬로 서비스부 장관의 라이드 지역구는 노동당의 린달 호위슨 후보에게 빼앗겼다.
그 밖에도 제프 리 전 교정부 장관의 파라마타를 비롯 모나로, 테리걸, 홀스워디, 사우스코스트 선거구에서도 평균 6.6% 가량의 지지율이 잠식되면서 모두 노동당 깃발이 꽂혔다.
심지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의 지역구로 자유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시드니 윌러비 선거구에서도 무소속의 라리사 펜 후보의 돌풍으로 자유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초박빙으로 당선자 윤곽이 불투명한 상태다. 4년 전 대비 자유당 팀 제임스 후보의 득표율은 무려 21% 포인트나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