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의 최근 주택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멜버른과 퍼스 내 일부 도심 지역의 집값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멜버른 칼튼(Carlton) 지역의 유닛(Units: 아파트 포함) 가격은 5년간 33.3%나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칼튼의 유닛 중간값은 32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멜버른 상업지구(CBD)에서 3km 이내에 위치한 멜버른시, 노스 멜버른, 브런즈윅 웨스트 역시 유닛 가격이 약 13% 하락했다.
Source: SBS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드니 근교의 경우 유닛 가치가 유지되고 있으며, 킹스우드와 마운트드루이의 경우에는 유닛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여러 주도 중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적정 가격대의 주택을 찾기 좋은 곳으로 퍼스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5년간 퍼스 이스트의 도심 교외 지역의 경우 주택 가격과 유닛 가격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유닛 중간 가격은 35만 1,625달러를, 주택 중간 가격은 49만 2,000달러를 기록하며 5년간 집값이 10%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곳은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퀸즐랜드주와 남호주 등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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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트랙 데이터에 따르면 퍼스, 브리즈번, 애들레이드의 집값이 각각 20.58%, 14.49%, 13.69% 상승해 여러 주도 중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주인들은 전통적으로 유닛보다 주택을 선호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 같은 트렌드가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더 많은 공간과 큰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차 도심 외곽으로 이주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유연한 근무 방식을 선호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