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문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직통 전화가 먹통이 되자 호주의 전직 연방 의료협회 회장이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환자를 검사해 화제다.
이는 주정부 전담 코로나19 직통 전화와 간호사(Nurse-On-Call) 직통 핫라인이 "한꺼번에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먹통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앰뷸런스 빅토리아(Ambulance Victoria)는 이날 "직원 추가 등 핫라인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렇게 주 내 코로나19 검사 관련 직통 전화가 불통이 되면서 멜버른에서는 차를 탄 채로 환자를 검사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현장에 도입한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얼마전 한국에서 최초로 도입해 검사 시간을 줄이고 의료진과 환자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료 방식으로 외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전 호주 의료 협회 회장인 무케시 하이커왈 박사는 자신의 알토나 노스(Altona North) 클리닉 밖에서 코로나 환자를 검사하기 위해 방호복 및 마스크, 신발 덮개 등을 착용하고 진료에 나섰다.
사전에 전화 예약을 한 환자는 주차장으로 운전해 하이커왈 박사가 면봉을 갖고 바이러스를 체취하는 동안 차량에 남아 있을 수 있다.
CSIRO scientists research coronavirus in Victoria. Source: AAP
알토나 노스의 임시 주차장 클리닉을 시작으로 멜버른 전역에서는 앞으로 몇 주 내 의료 시설 근처 주차장과 열린 공간에서 더 많은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호주 전역에서는 100 명 이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호주에서 1명, NSW에서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