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남성 ‘일본 뇌염’ 사망… 전문가, 연이은 홍수에 ‘뇌염 경고’

지난달 빅토리아주의 60대 남성이 일본 뇌염으로 사망한 가운데, 연이은 홍수로 뇌염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Japanese encephalitis is a serious infection of the brain caused by a virus that is transmitted through mosquito bites.

Japanese encephalitis is a serious infection of the brain caused by a virus that is transmitted through mosquito bites. Source: Pixabay

Highlights
  • 2월 28일 빅토리아주 60대 남성, 일본 뇌염 ‘사망’
  • 연방 보건부, 전국적으로 일본 뇌염 환자 9명 확인… 의심 환자 수십 명 조사 중
  • 농업부 장관 “호주 전역에 있는 42개 돼지 사육장을 중심으로 질병 발생”
최근 빅토리아주 남성 1명이 뇌염으로 사망한 후 호주인들이 일본 뇌염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2월 28일 빅토리아주 북부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일본 뇌염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보건부는 “어려운 시기에 그의 가족과 친구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라며 “주민들에게 모기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고 고인 물과 같은 모기 서식지를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사망한 60대 남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빅토리아주에서 확인된 일본 뇌염 환자 수는 7명이다.
이런 가운데 뇌염 협회는 호주에서도 JEV(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대한 더 많은 인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뇌염 협회의 아바 이스턴 협회장은 “뇌염은 아직까지도 많이 인지되고 있지 않은 코드 레드 질환”이라며 “호주에 계속해서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호주인들이 이 질병에 대해 인지할 것을 촉구한다. 위험 확률이 낮다거나 매우 희귀한 질병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스턴 협회장은 이어서 최근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홍수가 발생하며 뇌염을 일으킬 수 있는 모기 매개 바이러스가 증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연방 보건부는 전국적으로 최소 9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수십 건의 뇌염 의심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당국은 월요일 빅토리아주 주경계 지역에 사는 주민 2명이 뇌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들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당국은 성명을 발표하며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더 많은 환자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퀸즐랜드 주민 1명도 이 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호주 보건 당국 역시 성명을 발표하며 남호주 주민 4명이 뇌염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농업부 장관은 호주 전역에 있는 42개 돼지 사육장을 중심으로 질병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A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한 주 동안 지속됐으며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수석 의료관은 지난주 일본 뇌염을 중요한 전염병으로 선언하고 주와 테러토리 정부에 추가적인 자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염은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 대 사람, 혹은 돼지고기 제품을 먹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호주에서 일본 뇌염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1995년이었다.

뇌염으로 인한 인체 감염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1% 정도는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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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March 2022 9:35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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