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보건당국 “2차 유행 가능성 99%였다”…강경 봉쇄 정책 강변

남호주가 피자집 직원 한 명의 거짓말 때문에 주 전체에 봉쇄조치가 내려진 사실이 드러났지만 주보건당국은 “2차 유행의 가능성이 99%였고, 강경 봉쇄정책은 매우 적절했다”고 적극 강변했다.

South Australia Premier Steven Marshall

South Australia Premier Steven Marshall arriving to address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Adelaide. Source: AAP

남호주 정부는 이번 상황의 모델링을 제시하며 “주보건 당국이 강력한 사회적 봉쇄조치를 신속히 취하지 않았을 경우 주내에 코로나19의 제2차 유행이 몰아쳤을 가능성이 99%였다”라고 주장했다.

주정부 측 모델링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봉쇄조치가 없을 경우12월  중순까지 주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매일 1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50%였고, 200명을 넘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주정부의 이같은 해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부호주 주 아들레이드의 한 피자집 직원의 거짓말 때문에 약 170만 명이 거주하는 남부호주 주 전체가 봉쇄됐다가 조기에 해제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호주 주는 지난 18일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엿새 동안 주 전체에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출이 제한됐고 편의점, 의료기관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시설이 폐쇄됐다.

당국이 이처럼 강경하게 조처한 이유는 그만큼 애들레이드의 감염 확산세가 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의 배경에는 이미 감염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지정됐던 피자집에 들렀다는 한 남성의 진술이 있었다.
이 남성은 접촉자 추적조사 중 자신이 피자를 포장해가기 위해 잠시 들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이를 토대로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높다고 봤고 이후 정부는 주 전체를 전격 봉쇄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사실 해당 피자집의 직원으로, 앞서 확진된 다른 직원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요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가 뒤늦게 들통이 난 것이다.

마셜 주총리는 이 남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봉쇄령을 즉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부호주는 일요일 사회적 봉쇄조치가 해제됐다

이로써 최대 10명 단위로 레스토랑이나 펍에 출입이 가능하며, 일반 모임도 개인당 4평방미터의 공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최대 50명까지 허용된다.

학교와 차일드케어 센터, 그리고 미용실 및 짐도 모두 영업이 재개되나 재택 근무 및 마스크 착용은 적극 권고되고 있다.

한편 주내의 일부  자영업자들은 “보건당국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최대의 조치를 서두르는 호들갑으로 지역 경제는 최악의 위기로 내몰렸다”고 볼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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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n read
Published 23 November 2020 9:26am
Updated 23 November 2020 9:29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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