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알리 라자키 씨는 지난 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호주 정부 통역관으로 일해왔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라자키 씨는 자신의 가족을 구해 달라고 호주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High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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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공군 급유기와 군 수송기 투입
- 연방 야당,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더 많은 인도주의 비자 발급 촉구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이제 그들이 가족들을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우리와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라자키 씨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통역관으로 일했으며 호주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받았다.
라자키 씨는 이번 주에 벌어진 일이 지난 20년 넘게 이뤄낸 일과 진보를 다시 뒤집어 놓았다고 말했다.

توریالی رازق (وسط) با یک سرباز آسترالیایی در افغانستان Source: Supplied
그는 “잠을 잘 수 없어서 계속 울었다”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얼마나 발전해 왔는데… 이제 모든 것이 파괴됐다”라고 말했다.
라자키 씨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본인이 국제기구와 함께 일해 왔기에 가족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라자키 씨는 “내가 한 일 때문에 엄마, 형제, 자매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라며 “너무나 두렵고 불안하다.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 때문이며 그들은 가족 한 명 한 명에게 차례로 복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소수 민족으로 느끼는 두려움
라자키 씨와 마찬가지로 난민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티카 하세인 씨 역시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안전을 염려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난 48시간은 내 인생 32년 중 최악의 시간이었다”라며 “소셜 미디어와 뉴스에 올라오는 소식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무도 이런 식의 혼란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저 같은 사람들 모두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가족 중 다수가 지난주 지방 도시를 떠나 수도로 피신했지만, 카불 역시 현재 탈레반의 통제하에 놓여 있다.
그녀는 “카불로 피신한 가족들이 안전하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가 우려스럽다. 국제 사회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것을 탈레반이 보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고 말했다.

آتیکه حسین نگران خانواده خود در افغانستان است. Source: Supplied/Atika Hassain
하세인 씨가 가장 염려하는 점은 “소수 민족들이 탈레반의 첫 번째 표적이 될 수 있다”라는 점이다.
그녀는 “그들이 집권했던 90년대를 보면 여성, 어린이, 하자라와 같은 소수 민족의 안전을 염려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보인다”라며 “동일한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 두렵다”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 살고 있는 하자라 출신은 약 5만 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아프가니스탄에 직계 가족 혹은 대가족을 두고 있다.
하세인 씨는 “그곳에 아내와 세 아이가 갇혀 있는 호주 시민권자와 통화를 했었다”라며 “그는 내게 큰 딸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큰 딸의 나이는 14살이고 탈레반이 원하는 나이로 이들은 12살부터 여자아이들을 데려간다”라고 말했다.
하세인 씨는 이어서 기자, 교수, 저자, 사회 운동가와 같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탈레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세인 씨와 라자키 씨는 현재 호주 정부가 나서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Torialy Raziq with family members Source: SBS News
하세인 씨는 “그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카불 국제공항을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 그들이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라자키 씨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한 아프간 개인들을 신속히 내보내야 하고 우리 가족들을 이곳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당신의 힘을 발휘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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