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 “AI 위험성을 전염병이나 핵전쟁 위험과 동일시해야”
- 미국, 유럽 연합 ‘업계 지도자들과 AI 위험성 논의” 예상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인공지능 분야 대표들이 전문가와 교수들과 함께 'AI를 통한 인류 멸종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AI의 위험성을 전염병이나 핵 전쟁의 위험과 동일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350명이 넘는 서명자들은 비영리 단체인 AI 안전 센터(CAIS)가 발표한 서한에서 "AI를 통한 멸종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전염병과 핵 전쟁과 같은 다른 사회적 규모의 위험과 함께 글로벌 우선순위로 여겨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명에는 알트먼 최고 경영자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임원, 인공지능 회사인 딥마인드(Deep Mind)와 앤트로픽(Anthropic) 최고경영자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딥러닝 연구로 2018년 튜링 상을 받은 소위 "AI의 대부"로 불리는 3명 중 제프리 힌튼과 요슈아 뱅지오 교수 역시 서명에 참여했다.
제프리 힌튼 씨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이 기후 변화보다 인류에게 더 시급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에서 열리는 미국-유럽연합 무역기술위원회 회의에서는 정치인들이 AI 규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분야의 급속한 발전으로 의료진단에서 법률 개요 작성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개인 정보 침해, 잘못된 가짜 정보 전달, 스마트 머신 사고의 위험성까지 우려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한편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AI법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제기하며 과도한 규제가 이뤄진다면 유럽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며칠 만에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인공지능(AI)법을 준비해 왔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도구를 위험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했으며 얼굴 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 AI 사용도 금지할 방침이다.
우르술라 폰 데어 레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목요일에 알트먼 최고 경영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