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저녁 NSW주 의회 근처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운집한 가운데 낙태 개별 허용법안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법안 초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공회의소 안까지 소리가 들리도록 항의 구호를 이어나갔다.
연방 국민당의 바나비 조이스 하원 의원은 시위에 참여해, 임신 22주 후 낙태를 위해서 두 명의 의사 사인이 필요하다는 조항에 대해 “문명 사회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이스 의원은 “나는 종교를 옹호하려고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저 사람들에게 논리에 대해 주장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라고 군중을 향해 연설했다.
집회 후 가진 연설에서 조이스 의원은 화가 난 군중들이 집회에 모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낙태 허용안을 통과시킨 주정부를 향해 “군중들을 계속 화나게 한다면, 그들의 표는 다른 후보에게 향할 것이며, 당신들은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조이스 의원은 NSW 주총리를 향해 “그레이하운드 논쟁은 물론 형편 없었지만 지역 사회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집회는 도시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READ MORE
![Image for read more article 'READ MORE'](https://images.sbs.com.au/dims4/default/ac4dc36/2147483647/strip/true/crop/2048x1152+0+360/resize/1280x720!/quality/90/?url=http%3A%2F%2Fsbs-au-brightspot.s3.amazonaws.com%2Fdrupal%2Fyourlanguage%2Fpublic%2Fb1ca93df-3aaf-46e6-8119-7eda84f80c24_1565348433.jpeg&imwidth=1280)
NSW 낙태 허용 개별 법안, 어제저녁 하원 통과
낙태 허용법에 대한 상원 토론은 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날 집회에 함께 참가한 탄야 데이브스 자유당 하원 의원은 이 법안이 “집행 보류” 상태라고 말하면서 “이 법안에 대한 거대한 반대 물결을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집회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법안을 중단하라”, “두 명 모두를 사랑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상원 회의실까지 들릴 수 있도록 소리쳤다.
멜카이트 카톨릭 성당의 로버트 라바트 주교는 “생명 수호에 대한 부름”의 응답으로 이 집회가 성사됐다면서 “낙태는 단순히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며 선택할 수 있는 일품 메뉴가 아니고, 권리의 문제이며, 뱃 속 아기의 권리가 권력자나 입법자의 권리보다 작지 않다”라고 역설했다.
7만7000명 이상이 서명한 낙태 허용법 반대 탄원서는 이미 상원에 전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