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중국,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 정식 서명
- 중국 군 병력과 군함 파견, 현지에서 물류 보급
- 미국 고위급 대표단, 솔로몬제도 방문 우려의 뜻 전할 예정
중국 정부가 19일 솔로몬제도와의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이 한층 커질 수 있어 미국, 호주, 뉴질랜드의 우려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 부장과 제레미나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장관이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왕원빈 대변인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서명이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호주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이번 협정이 호주 북동쪽에서 약 2 천km (1,200마일) 떨어진 섬나라에 중국군이 주둔할 수 있는 첫걸음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당의 페니 웡 예비 외무 장관은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 협정을 막지 못한 책임이 연방 정부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웡 상원의원은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의 지도력 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전성이 떨어졌다”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과 군함을 파견할 수 있는 안보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호주를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중국이 이 협정을 통해 남태평양에서 군사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이후 솔로몬제도를 방문한 제드 세살자 국제 개발부 장관이 “솔로몬제도 측에 지역 개방과 투명성의 정신에 입각해 협정서에 서명하지 말 것을 고려하고 태평양 가족과 협의할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담당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솔로몬제도에 보내 중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미국 대사관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관리들의 솔로몬제도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중국 대변인은 “긴장을 부풀리고 경쟁 캠프를 동원하려는 의도적인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