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5명 중 2명, 매주 돈 걸기’… 샤키, ‘도박 사이트 신용 카드 사용 금지 법안’ 발의

무소속의 레베카 샤키 의원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의 신용 카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이번 주에 발의할 예정이다.

A man standing outside a newsagency

Almost half of those who gambled were classified as being at some risk of gambling harm, including mental health issues and unmanageable debt, according to the new research. Source: AAP / Mick Tsikas

Key Points
  • 호주인이 가장 많이 하는 돈 걸기는 복권(64%)… 경마(38%), 스포츠 베팅(34%), 포커 머신(33%)이 뒤이어
  • 호주 성인 3/4 , 지난 12개월 동안 매주 최소 한차례 이상 스포츠 베팅 혹은 경마 베팅 광고에 노출
  • 무소속 레베카 샤키 의원,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신용 카드 사용 금지 법안 발의 예정
지난해 호주 성인의 4분의 3이 적어도 한 번 이상 돈 걸기(gambling)를 했고, 5명 중 2명은 매주 돈 걸기를 하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호주겜블링연구소는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돈 걸기로 복권(64%)을 꼽았고, 다음으로 경마(38%), 스포츠 베팅(34%), 포커 머신(33%)이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돈 걸기를 한 사람의 절반가량은 정신 건강 문제와 감당할 수 없는 빚 문제를 포함해 도박의 해악을 경험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광고와 관련해서는, 호주 성인의 4분의 3이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포츠 베팅과 경마 베팅에 대한 광고를 보거나 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5명 중 2 명은 일주일에 4번 이상 이런 광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는 이런 광고를 보고 처음으로 내기를 시작하도록 유혹을 받았다고 답했고, 34%는 광고를 보고 돈 걸기에 사용한 액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호주겜블링연구소의 레베카 젠킨슨 매니저는 “돈걸기 광고에 노출되면 더욱 위험한 베팅으로 이어질 수 있고 도박 피해를 경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라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사용 금지

이런 가운데 무소속의 레베카 샤키 의원은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의 신용 카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키 의원은 이번 주에 이에 대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샤키 의원은 “호주인들이 도박 중독으로 인해서 자기에게 없는 돈을 잃고 있다. 연방 의회가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샤키 의원은 이 법안에서 회사들에게 “사용자들이 돈 걸기에 대한 앱을 열 때마다, 사용자가 이전에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를 공개”토록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다른 내기에 참여하기 전에 먼저 자기가 이전에 잃었던 돈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샤키 의원의 생각이다.

샤키 의원은 “만약 한 사람이라도 이 법안에 따라 도박 행위를 반성하고 멈출 수만 있다면 이 법안은 가치가 있다”라며 “호주는 인구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피해액이 많은 국가이고 사람들이 해마다 250억 달러를 잃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

노동당의 마이크 프리랜더 의원 역시 샤키 의원의 개혁안을 지지하며, “알바니지 정부는 도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프리랜더 의원은 “신용 카드로 온라인 도박을 하며 사람들이 사업체를 잃고, 가족을 잃고, 생계를 잃고 있다”라며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로 행동할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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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March 2023 2:02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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