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4년 여간의 수용소 생활을 마치고 빌로엘라 마을로 돌아온 타밀 난민 출신 가족을 만났다.
나데살링앰 가족
- 2018년 3월 브리징 비자 만료 후 빌로엘라 마을에서 추방, 멜버른 수용소 수감
- 2019년 9월 29일, 정부 4명의 난민 희망자 가족에게 추방 명령… 연방 순회법원,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
- 2022년 5월 연방 총선 후 정권 교체… 노동당 신임 내무 장관, 가족들에 브리징 비자 발급
나데살링앰 씨와 아내 프리야 씨, 두 딸 코피카 양과 타르니카 양은 빌로엘라 마을에서 약 1시간 거리인 글래드스톤에서 알바니지 총리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이들은 알바니지 총리에게 꽃 다발을 선물했고 엄마 프리야 씨는 “마음이 편하고 이제 안심이 된다”라고 말했다.
나데살링앰 씨와 프리야 씨 부부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난민선을 탔으며, 크리스마스 섬을 거쳐 퀸슬랜드에 도착한 후 결혼과 함께 퀸즐랜드주 빌로엘라 마을에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브리징 비자가 만료된 2018년 3월 가족들은 빌로엘라 마을에서 추방돼 수용소에 수감됐다. 그리고 난민 수용 시설에 들어간 이들 가족을 위해 1,500일 이상 벨로엘라 주민들의 타밀 가족 귀환 운동이 이어졌다.
2019년 9월 29일 호주 정부는 일가족 4명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고 이들은 실제로 추방행 비행 편에 몸을 싣기까지 했지만 탑승 순간 연방 순회법원의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지난 5월 연방 총선에서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후 가족들이 브리징 비자를 받고 제2의 고향인 빌로엘라 마을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수요일 가진 기자 회견에서 본인이 이 가족에 대한 영주권 수령일을 정확히 약속할 수는 없다며, 이에 대한 결정은 앤드루 자일스 이민 장관의 몫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바니지 총리는 이 가족이 호주에 영구적으로 정착하는 데 “장애물은 없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8년부터 타밀 가족의 귀환 운동을 벌여온 친구 안젤라 프레데릭스 씨는 “가족들이 총리를 껴안는 것을 지켜보고, 실제로 그에게 감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가슴 따뜻한 일이다”라며 “앞으로 더 행복한 날들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