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일요일 (봉쇄된 9개 아파트 중) 일부 아파트는 주소지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아파트에서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주의 원칙’에 따라 봉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튼 의료관은 “일부 아파트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 사례가 발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주소지 사이에서 개인들이 오가는 경우는 매우 많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주 공공 주택 임차인 협회의 마크 페닌 회장은 3천 명이 넘는 세입자들이 기습적인 결정에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많은 세입자들이 식료품과 다른 생활용품 없이 방치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월요일 채널 나인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그냥 서투른(ham-fisted)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통지가 불충분했고 필요한 물품을 살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관들이 아파트 입구마다 출입을 봉쇄하고 있으며 입주민들은 최소 5일 동안 어떤 이유로든 집 밖을 나설 수 없게 됐다.협회는 2주 동안 임대료를 면제해 주기로 한 노동당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하면서도, 세입자들은 자신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페닌 회장은 “도클랜드에 있는 고층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행해졌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가 궁금하다”라며 “정부가 과연 사람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지난 토요일 노스 멜버른과 플레밍턴에 있는 공공 주택 아파트에서 27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총 9곳의 공공 주택 아파트를 강력히 봉쇄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일요일 취업해 일을 하고 있는 세입자는 아파트 폐쇄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1500의 고충 지원금을, 실업 상태인 세입자에게는 $750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료 용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공 주택 아파트에 사는 모든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공 주택 안에서 발이 묶인 타나 시라크 씨는 AAP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아직 돌봄용 박스나 음식들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파트 입주민인 암 오스만 씨는 자신이 받은 음식 상자를 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는 시리얼과 잼이 포함돼 있지만 빵이나 우유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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