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호주인도교민사회..."호주정부 조치, 인종차별적" 반발

인도에서 호주 입국을 강행하는 호주교민에 대해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과중한 벌금형을 선고키로 한 정부 조치에 대해 호주인도 교민사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Australian Mandeep Sharma, pictured here wearing a blue and black jacket, says he feels betrayed and abandoned by the Australian government.

Australian Mandeep Sharma, pictured here wearing a blue and black jacket, says he feels betrayed and abandoned by the Australian government. Source: Supplied

코로나19 아비규환 상황에 직면한 인도에서 귀국하려는 호주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 연방정부의 조치에 대해 호주인도교민사회가 '배신감'을 토로라며 "인정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조치이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레그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1일 오전 긴급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호주입국 의도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인도를 방문했을 경우 호주입국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위반시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6만6600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렉 헌트 장관은 "정부가 이 조치를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호주 공공보 건과 검역체계를 온전하게 보호하고, 격리소 내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일 아버지 장례를 위해 인도로 출국한 후 발이 묶인 호주 시민권자 맨디프 샤마는 "호주정부가 인도에 체류 중인 호주교민을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맨디프 샤마는 당초 7일 귀국행 여객기를 예약했지만 호주 행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귀국길을 막힌 상태다. 

그는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 호주정부는 우리를 버렸고 배신했다"고 격분했다. 

샤마는 "정말 심장이 멎는 듯한 순간이다.  두 딸과 아내는 아들레이드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연방차별위원장을 역임한 팀 사우트포마세인은 자신의 트윗터에 "호주 입국자들에 대해 차별적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인종차별적 조치이다"라고 지적했다. 

인도호주협의회 측 역시 "대다수의 인도계 호주인들은 정부의 매우 부당한 표적이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호주인 답지 못한 조치이며 수용할 수 없는 조치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도 현지에는 현재 호주 크리켓 선수단을 비롯 9000여명의 교민이 발이 묶인 상태지만, 호주 국내적으로 격리 호텔 내에서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이 같은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서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미 인도 발 항공기 운항을 30% 감편 조치한 바 있고, 이번 전면 중단 조치는 일단 5월 15일까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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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May 2021 8:23pm
Updated 12 August 2022 3:04pm
By Biwa Kwan, Catalina Florez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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