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트렌스젠더 권리 반대’ 집회 열려… 경찰 제지 받고 쓰러진 소프 상원 의원

무소속의 리디아 소프 상원 의원이 트렌스젠더 권리 반대 집회에서 주최 측을 성토하다 경찰의 물리적 제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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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ator Lidia Thorpe was attending a counter-rally opposing an event by anti-trans campaigner Posie Parker when she attempted to approach the microphone area.

Key Points
  • 목요일 캔버라 의사당 앞에서 트렌스젠더 권리 반대 집회 열려
  • 영국 트렌스젠더 권리 반대론자 ‘켈리 에이 킨-민슐’ 집회 주도
  • 주최 측 성토하던 무소속 리디아 소프 상원 의원, 경찰에 물리적 제지 당해
캔버라에서 열린 트렌스젠더 권리 반대 집회에서 연설자를 강하게 성토하던 리디아 소프 상원 의원이 경찰에 의해 물리적인 제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의 트렌스젠더 권리 반대론자인 켈리 에이 킨-민슐은 목요일 캔버라 의사당 잔디밭에서 시위를 이끌고 있었다. 킨-민슐은 폴린 핸슨 원내이션당 당수, 말콤 로버츠와 함께 연설대에 서서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성 전용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반대 시위자들이 고함과 호루라기를 불며 킨-민슐의 연설을 중단시키려했다.

소프 의원은 킨-민슐이 연설하던 마이크가 있는 곳으로 접근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당했고 이 과정에 땅에 쓰러졌다.
소프 상원 의원은 킨-민슐의 발언이 호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그녀의 말은 성전환자를 혐오하는 ‘트랜스포빅(transphobic)’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소프 상원 의원은 “당신은 환영받지 못해. 당신은 환영받지 못해, 당신은 환영받지 못해”라고 외쳤다.

소프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에서 이런 사람들까지 내버려 두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라며 “나는 그녀에게 한 가지를 말하려고 갔다. 그들은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경찰에 의해 박살이 났다”라며 “오늘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폭행에 대해 대답해야 하고, 이 정부 역시 이런 사람의 입국을 왜 허용했는지 대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소프 상원 의원은 원주민 주권 운동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이달 초 녹색당을 탈당했다.

연방 경찰은 이번 일을 조사할 것이라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을 고려할 때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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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March 2023 2:43pm
Updated 23 March 2023 3:23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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