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나치 시위 파문 연방의회로 확산...노동당-자유당 지도부 설전

MARK DREYFUS INTEGRITY COMMISSION BILL

마크 드리퍼스 연방법무장관 Source: AAP / MICK TSIKAS/AAPIMAGE

멜버른에서 지난 주말 거행된 네오 나치 단체와 페미니즘 옹호단체, 그리고 반 페미니즘 옹호단체의 뒤엉킨 시위사태 파문이 연방의회로까지 확산됐다.


Key Points
  • 토요일, 멜버른 빅토리아 주 의회 앞 네오 나치 단체 시위
  • 반 페미니즘 여성단체 및 페니미즘 옹호단체도 동시 다발적 시위
  • 마크 드리퍼스 연방법무장관 "자유당, 침묵하고 있다"
  •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 "유태인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연방노동당 정부와 자유당은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번 빅토리아 주 의사당 앞 시위 사태 대처 방안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즉, 연방 자유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소극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노동당의 정치적 공세가 가열되고 있는 것.

연방정부의 마크 드리퍼스 법무장관은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빅토리아 주 자유당이 네오 나치 시위대에 모습을 드러낸 자당의 모이라 디밍 의원을 출당조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LISTEN TO
korean_23022023_equality.mp3 image

VIC 자유당 초선 의원 "기계적 성적 균등주의, 극단적으로 전락..."

SBS Korean

01:54

드리퍼스 법무장관은 심지어 "모이라 디밍 의원의 행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것이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

드리퍼스 법무장관은 "정부 지도부의 일원으로 나치 경례를 공공장소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며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인데, 야당 당수는 모이라 디밍 의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이에 대해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어떤 형태이든 나치 지지 행위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히 반대해왔다"면서 유태계 후손인 그는 "나치에 의해 학살된 수많은 유태인들의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도 안된다"고 일갈했다 .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2차 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 대학살과 끔찍한 만행은 오늘날의 유태인 모두에게 끔찍한 혐오적 악몽이며 이러한 참목한 과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공박했다.

한편 빅토리아 주 자유당에서 출당 위기에 직면한 모이라 디밍 의원은 "나는 네오 나치 모임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반 트렌스젠더 여성단체 시위에 참여한 것이고, 네오 나치 회원들이 자신들을 갑자기 둘러싼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면서 "당의 출당 조치에 맞서 법적 투쟁을 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