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호주 총리 “프랑스 잠수함 계약 파기, 후회 없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계약에 관여한 상대방이 억울해하고 실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동일하게 호주의 국익이 우선이라는 점도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Kirribilli House.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Kirribilli House. Source: AAP

Highlights
  • 미국∙영국, 오커스에 따라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 예정
  • 호주, 프랑스와 맺은 900억 달러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계약 파기
  • 프랑스, 호주와 미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 본국 소환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미국, 영국과 새로운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를 발족하고 핵잠수함 기술을 전수받기로 한 과정에서 프랑스와 맺은 900억 달러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키로 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캔버라와 워싱턴에 주재하던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모리슨 총리는 “계약에 관여한 상대방이 억울해하고 실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이해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동일하게 호주의 국익이 우선이라는 점도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rrives to speak to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Kirribilli House in Sydney on Sunday.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rrives to speak to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Kirribilli House in Sydney on Sunday. Source: AAP
모리슨 총리는 “그것(국익)이 가장 먼저고 우선”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와 맺을 수 있었던 3국 파트너십을 통해 호주의 국익이 가장 잘 성취될 수 있다. 이것은 호주의 장기적인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는 지난 2016년 프랑스 나발(Naval) 그룹과 12척의 디젤 잠수함 건조를 위한 9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모리슨 총리는 “프랑스의 잠수함이 우리의 주권을 보호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깊은 우려심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바로 그 점이 문제였다. 호주의 주권을 보호하는 문제”라며 “물론 프랑스 정부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일이기 때문에 그들의 실망감은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하지만 동시에 호주는 다른 모든 주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자주국방 이익에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해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토요일에도 “호주 정부가 협정을 위반했다”라고 비난하며 호주 정부의 행동을 “이중성, 업신여김, 거짓말”이라고 성토했다.

르 드리앙 외무 장관은 “동맹국들이 서로를 그렇게 잔인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대해서는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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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September 2021 10:41am
By Claudia Farhart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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