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채널은 열려있다”… 신임 중국 대사, 호주 정부에 ‘관계 재설정’ 손짓

중국 군함이 호주 공군기에 레이저빔을 발사한 후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임 호주 주재 중국 대사가 “외교 채널은 열려있다”라며 양국 간의 오래된 우정을 새롭게 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China's new Ambassador to Australia Xiao Qian says the "diplomatic channel is open" between Australia and China

China's new Ambassador to Australia Xiao Qian says the "diplomatic channel is open" between Australia and China. Source: SBS News

Highlights
  • 중국 군함, 호주 공군기에 레이저 빔 발사… 양국 외교적 긴장감 심화
  • 신임 호주 주재 중국 대사 “외교 채널은 열려있다”
  • “양국 외교 관계 재설정, 오래된 우정 새롭게 하자” 공개 제안
샤오첸 신임 호주 주재 중국 대사가 호주와의 외교 관계 재설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호주와 중국의 오래된 우정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첸 신임 중국 대사는 2021년 중국 국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 켈리 포스터를 기리는 행사에 참석해, 호주와 중국의 외교 관계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요일 “이번 기념행사를 기회로 삼아 중국은 호주와 만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상호 존중, 평등, 상호 이익의 원칙을 고수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샤오첸 신임 대사는 “중국은 호주와의 적극적인 우호와 협력 관계 발전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중국과 호주의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외교 채널은 열려있다. 오늘 문을 열었고 계속 열려 있을 것이다”라며 “나는 호주와 소통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터 선임 순경은 2021년 1월 뉴사우스웨일스주 블루마운틴에서 중국 국적의 제니퍼 치를 구하려다 소용돌이에 휘말려 순직했다. 포스터 순경은 중국 정부로부터 만리장성 훈장을 받았다.

샤오첸 중국 대사는 “포스터의 영웅적인 행동이 중국인과 호주인의 기존의 우정을 심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비극적인 이야기가 다시 한번 두 국가를 가깝게 만들었다. 그녀의 영웅적인 행동은 널리 알려졌고 중국에서도 그녀는 큰 존경을 받고 있다. 중국에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호주인의 따뜻함, 친절함,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군함이 호주 공군기에 레이저 빔을 발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감은 한층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노던 테러토리 공항 상공을 정상 비행 중이던 호주 공군기에 중국 군함이 레이저 빔을 발사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레이저에 대한 비난은 사실이 아니라며 “중국 선박은 관련 국제법에 따라 정상 항해를 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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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February 2022 11:38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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