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미국•영국, 3국 안보 체제’(AUKUS) 출범…호주, 핵잠수함 보유 추진

Britains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Australia's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nd US President Joe Biden at a joint press conference in Canberra.

Australia's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UK's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and US President Joe Biden at a joint press conference. Source: AAP

미국, 영국, 호주 세 나라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명분으로 새로운 ‘3국 안보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호주의 전통적 동맹국인 미국, 영국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 새로운 3국 안보 체제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AUUKUS 출범

  • 호주 미국 영국 3국 안보 체제
  • 호주, 핵 잠수함 보유 추진
  • 인도 태평양 지역 영향력 증대...중국 견제 강화

호주 동부표준시로 16일 새벽 3국 정상이 동시에 참여한 화상담화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동시에 발표됐다.

미국, 영국, 호주 세 나라 정상은 3국 안보 체제를 각 나라의 영문 앞글자를 따 '오커스'(AUKUS)라고 이름붙이기로 했다.

이번 3국 안보 체제 즉 ‘오커스’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증대와 더불어 호주는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핵추진 잠수함을 갖게 될 것이 확실시 된다.

현재 핵잠수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다.

호주의 핵 잠수함 보유 추진은 사실상 중국 견제용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조치로 해석된다.

화상 브리핑을 통해 세 정상은 사이버 AI, 해저 작전 능력, 정보 공유의 강화와 함께,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하려는 호주의 계획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은 핵 인프라가 없는 호주에 앞으로 18개월간 기술적, 전략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새 잠수함 건조는 호주에서 추진될 것이라는 점에 방점을 뒀다

모리슨 총리는 “잠수함 건조는 핵 잠수함 관리 및 책임에 대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 및 검토작업이 수반되며 해당 잠수함은 아들레이드에서 건조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주요 외신과의 회견에서"호주가 핵잠수함을 갖게 되면 더 오랜 기간, 더 좋은 능력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억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호주를 통해 중국 견제를 강화한 것이라는 것이 국제 외교가의 공통된 인식이다.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능력이 더욱 향상되는 일련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이로 인해 호주는 역할의 수준을 높이고 미국은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모리슨 총리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모리슨 총리는 또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자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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