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간염의날...김미림 ECCQ 한국 보건 담당관 "한인등 이민자 간염환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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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Ethnic Communities Council의 김미림 한국 커뮤니티 보건 담당관 Source: Supplied / Mirim Kim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퀸즐랜드 Ethnic Communities Council의 김미림 한국 커뮤니티 보건 담당관은 B형 간염은 증상이 없어 더 큰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퀸즐랜드 Ethnic Communities Council의 김미림 한국 커뮤니티 보건 담당관
  •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 “한인 사회 등 이민자 사회 B형 간염 환자 많아…”
  • A형, B형 간염 백신으로 예방 가능… C형은 백신 없어…
  • A형, C형 간염은 완치 가능… B형은 완치 불가하므로 평생 관리 필요
진행자: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입니다. 세계 간염의 날은 B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197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루크 블럼버그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블럼버그 박사의 생일을 기념일로 제정한 것인데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세계 보건총회에서 제정됐습니다.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간염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데요. 퀸즐랜드 주 정부 산하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Queensland에서 한인 동포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간염, HIV/AIDS 그리고 성 건강 프로그램의 김미림 담당자 나혜인 프로듀서가 연결합니다.

나혜인 PD: 퀸즐랜드 주 정부 산하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Queensland에서 한국 보건 담당관으로 근무하며 간염과 HIV/AIDS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김미림 선생님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미림 담당관: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혜인 PD: 김 선생님 근무하고 계시는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Queensland부터 소개를 해 주시죠?

김미림 담당관: 네. 제가 근무하는 이 ECCQ는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Queensland의 약자로 1976년부터 퀸즐랜드 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커뮤니티와 협력해 일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저희 ECCQ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노인 요양보호 서비스, 그리고 두 번째 제가 속해 있는 건강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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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Ethnic Communities Council에서 한국 커뮤니티 보건 담당관으로 근무하는 김미림 씨는 간염과 HIV/에이즈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Source: Supplied / Mirim Kim
나혜인 PD: 이곳 뉴 사우스 웨일스에도 비슷한 기구가 있는데요. 퀸즐랜드에도 Ethnic Communities Council이 있군요. 김 선생님께서 그 가운데 간염과 HIV/AIDS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맡고 계시는데요. 특히 한인 사회에 간염과 HIV/AIDS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배경이 있을까요?

김미림 담당관: 네. 정말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감염은 흔한 질병입니다. 그중에서도 B형 간염을 예로 들자면 호주에서는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B형 간염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한국을 포함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 사람들입니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호주 내에 대략 2400명의 한국 사람들이 만성 B형 간염 보유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커뮤니티를 포함하여 호주 내 감염 보유자의 수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만성 B형 간염 보유자인 사람들 대부분이 증상을 겪지 않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한국 사회 및 문화적 그리고 언어적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내에 예방, 치료 및 경각심을 기르기 위해 저희 ECCQ는 다문화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HIV의 경우 HIV는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로 에이즈를 야기할 수 있는데요. HIV의 감염 경로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그 외의 부분들 예를 들어 검사 그리고 치료 등은 잘 모르실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저희 ECCQ에서는 다양한 문화 그리고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HIV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저를 포함한 여러 언어권의 직원들이 함께 힘써 일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이런 가운데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입니다. 간염은 특히 한국에서도 만연한 질병 중의 하나인데요. 간염은 퇴치가 가능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김미림 담당관: 네. 매년 7월 28일은 세계 감염의 날로 바이러스성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접종 및 검진 등을 권장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흔히 바이러스성 간염으로는 A형, B형 그리고 C형 간염이 있습니다. A형, B형 간염은 백신이 있기에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이와 다르게 C형 간염은 예방접종이 없기에 예방이 중요한 질병입니다. 간염은 퇴치가 가능하지 않냐고 여쭤보셨는데요. A형 간염은 단기 간염이기 때문에 회복이 가능하고 만성 C형 간염 또한 치료를 시작하면 95% 완치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만성 B형 간에 걸리면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 동안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예방을 위해 백신을 맞으시기를 권합니다.

나혜인 PD: 간염의 경우 만성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이미 감염이 되신 분들이 계실 테고요. 또 가족들 가운데 간염을 앓고 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고 정기적으로 어떤 관리를 받아야 하나요?

김미림 담당관: 말씀대로 B형 그리고 C형 간염은 6개월 이상 지속 시 만성 간염으로 이어집니다. 완치가 가능한 만성 C형 간염과 달리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피 검사, 초음파 검사 그리고 간 탄력도 검사로 스캔을 정기적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피 검사를 통해 체내의 바이러스 수치 및 간기능 검사할 수 있으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의 변화들 종양 여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간 손상 여부를 알려주는 간탄력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셔야 하는데 저희 ECCQ에서는 퀸즐랜드 내 바이러스성 만성 B형 그리고 C형 간염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비자에 상관없이 무료로 간탄력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어떻게 하면 이 검사를 신청하실 수 있으신가요?

김미림 담당관: 네. 검사 신청에 대해서는 저희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세한 절차가 나와 있거든요. 먼저 첫 번째로 필요한 거는 GP 선생님의 의뢰서가 필요합니다. GP 선생님의 의뢰서를 저희 쪽에서 받은 다음에 이제 GP 선생님 아니면은 본인 환자분께서 직접 저랑 아니면은 그거를 저희 쪽에서 관리하시는 간호사분하고 연락을 해서 예약 날짜를 잡으면은 저희가 이제 커뮤니티 센터 아니면 GP클리닉에 방문을 하여서 검사를 합니다. 후에 검사가 완료된 후에 이제 검사 결과를 의사 선생님하고 상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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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에 대한 정보를 퀸즐랜드 한인 사회에 전달하고 있는 김미림 담당관 Source: Supplied / Mirim Kim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간염의 경우는 전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으실 텐데요. 일상생활에서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요?

김미림 담당관: B형 그리고 시험 감염은 감염자의 소량의 혈액으로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타인과의 혈액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혈액 접촉을 피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혈액이 묻어 있을 수도 있는 개인 용품 예를 들어 칫솔, 면도기 등은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자상, 상처 및 찰과상은 드레싱 붕대 또는 밴드도 감싸고 피를 청소할 때는 장갑을 사용합니다. 네 번째로는 문신, 몸 또는 이어 피어싱, 미용 시술 등 피부 침투나 혈액 접촉이 수반되는 시술을 받을 때 가정집이나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실시되는 시술을 피합니다. 그 이유로는 사용하는 기구나 도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경우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다행히 호주는 엄격한 통제 조치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미용 시술도 아니면 병원 등을 방문할 때 주의하시길 권합니다. 그 이유는 방금 제가 말씀드린 소독과 연관이 있으며, 방문 시 기구가 제대로 소독되었는지 혹은 새 기구를 사용하시는지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다면 혈액으로 감염될 수 있다면 감염에 걸린 가족이 있는 경우 그 가족 구성원들은 좀 특히 더 예방접종에 신경을 쓰셔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가요?

김미림 담당관: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가족하고 같이 있는 가족 구성원들은 특히나 더 혈액 접촉으로 감염되기가 쉽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는 이제 가족분 중에 만성 B형 아니면 C형 감염이 가지고 계신 경우 그 가족분들 또한 검사를 받으라고 저희 쪽에서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김 선생님께서 담당하고 계시는 또 다른 부분은 HIV/AIDS입니다. 우리 한인 사회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사례인 것 같지만 워낙 터부시하는 질병이다 보니 수면 아래에서는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김미림 담당관: 네. 맞습니다. 2023년 호주 통계에 따르면 대략 2만 9천 명이 HIV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통계가 발표됐으며,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코로나 전까지 대략 10년 동안 HIV 감염자 수가 40% 이상 증가했다는 통계 및 기사 보도 자료가 있는데요. 터부시되는 질병이다 보니 서비스 이용과 접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있어 호주와 한국 사회가 적극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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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김미림 담당관 Source: Supplied / Mirim Kim
나혜인 PD: 에이즈와 HIV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우리 한인 동포들께 어떤 당부 사항을 주고 싶으신가요?

김미림 담당관: 네 제가 드리고 싶은 당부는 두 가지 당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혹시라도 HIV 감염 여부가 의심되신다면 GP 클리닉 또는 정부가 운영하는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HIV에 걸린 사람들은 수년 동안 건강에 아무런 이상도 못 느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치료받지 않으면 수년에 걸쳐 면역 체계가 손상되어 결국 에이즈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선의 치료 효과를 위해선 조기 검사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두 번째로는 성 보건 검진 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는 의사 선생님이 적절한 검사를 실시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혜인 PD: 끝으로 특히 퀸즐랜드 동포 여러분꼐 드리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김미림 담당관: 한인 동포 여러분들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곳은 건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성 간염은 간경화 그리고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간염을 가지고 계신다면 검사 및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치료가 필요하다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혜인 PD: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Queensland에서 한인 동포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간염, HIV/AIDS 그리고 성 건강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계시는 헬스 워커 김미림 선생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림 담당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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