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호주는 포장재 회수와 관련된 국가 목표를 설정했으며 올해가 그 목표 달성의 마감 기한입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목표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는데요.
2022년, 뉴사우스웨일스주 더보 지역에 위치한 '리틀 빅 데어리(Little Big Dairy)'는 우유 병 뚜껑의 색상을 기존의 파란색에서 투명색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변화는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 회사의 사업 운영을 총괄하는 캠벨 체스워스에 따르면 투명 뚜껑이 재활용 시설에서 병을 처리하기 더 쉽습니다. 파란색 뚜껑의 색소가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어, 투명 뚜껑을 사용하면 병 전체를 투명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ampbell Chesworth oversees business operations at Little Big Dairy.](https://images.sbs.com.au/3b/a6/2fe2d8e94c9cbb221286191ab122/img-9758.jpeg?imwidth=1280)
Campbell Chesworth oversees business operations at Little Big Dairy.
![A white man holds a soft clear plastic bag filled with milk. It has a nozzle on it with a blue cap.](https://images.sbs.com.au/8d/ec/d0cc33c74afc84d07966fb0660df/bladder-bag.jpg?imwidth=1280)
One of Little Big Dairy's 'bladder bags'. Source: SBS / Abbie O'Brien
2025년 국가 포장재 감량 및 재활용 목표
리틀빅데어리의 포장재 변경은 2018년 호주 정부와 업계의 광범위한 협의에 따라 설정된 국가 포장 목표에 부합합니다.
이 목표는 매립지로 향하는 포장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까지 완전히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Australia's 2025 National Packaging Targets](https://images.sbs.com.au/27/52/fe3e1d8740389be6f8f27d2bb91f/packaging-targets-gfx-1.png?imwidth=1280)
Australia's 2025 National Packaging Targets
2025년 국가 목표 조정 임무를 맡은 비영리 단체인 호주포장협약기구(APCO)의 크리스 폴리 CEO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는 일부 업체들은 포장재 재활용과 재사용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시장에 나온 포장재의 수거도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부 포장재는 수거할 경제적 가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리 CEO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큰 과제로, 포장재를 수거하고 재활용하여 순환 경제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 two litre bottle of milk with a clear cap](https://images.sbs.com.au/ac/a7/a2375c534023a5cca5eae0de52c7/cc-2.png?imwidth=1280)
Little Big Dairy has switched its milk bottle caps from blue to clear.
“가정용 식료품 포장부터 기업이 받는 포장재, 심지어는 보건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하는 포장재까지 다양한 유형의 포장을 생각해 보세요.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맥클린 연구원의 말입니다.
목표 설정 7년 만에 포장재 설계 방식과 재료를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바꾸는 것은 엄청난 변화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12월에 발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사용되는 모든 포장재의 86%가 재활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100%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치지는 않는 수치인데요
하지만 맥클린 연구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실제로 재활용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합니다.
즉, 특정 산업 및 소재 유형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의 비율이 낮고, 포장재를 만들 때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하는 비율도 부족하다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포장재의 재활용 소재 함량 50% 달성을 목표로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재활용 소재 함량은 포장재의 무게 기준으로 재활용된 소재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현재 재활용 소재 함량은 40% 수준입니다.
종이, 금속, 유리는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플라스틱입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최신 통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포장재의 약 10%만이 재활용 소재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플라스틱 포장재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19%에 불과합니다. 이는 70%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플라스틱은 다양한 유형의 플라스틱, 즉 분자 구조가 반복적으로 연결된 고분자 화합물인 여러 종류의 폴리머(polymers)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다양한 폴리머는 서로 다른 포장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때로는 여러 유형의 플라스틱이 한 포장재에 사용된다고 맥클린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플라스틱들을 각각의 폴리머 유형으로 다시 분리할 수 있어야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이것이 바로 문제가 복잡해 지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latest results of the 2025 National Packaging Targets](https://images.sbs.com.au/51/dc/36ce3c4d4ec29e7cdb545e222160/packaging-targets-gfx-2.png?imwidth=1280)
The latest results of the 2025 National Packaging Targets
연성 플라스틱은 특히 더 어려운 문제
호주포장협약기구(APCO)의 크리스 폴리 CEO는 호주가 비닐봉지나 랩(wrap)과 같이 부드러운 프라스틱인 연성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성 플라스틱 재활용에는 기술적 도전 과제가 있고, 호주의 상황에서는 이를 화학적으로 재처리하여 재활용 플라스틱 필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제조 역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man in a suit and wearing glasses standing in front of shelving holding various plastic containers. He is holding a red bag of lollies](https://images.sbs.com.au/3f/0d/902390ff499d88b10e0d93e6d061/foley-2.png?imwidth=1280)
Chris Foley says the vast majority of rigid plastic packaging used in Australian households is designed to be recycled, but it's not. Source: SBS / Abbie O'Brien
플라스틱 포장세 도입 요구
하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호주에서 제한되면서 진전도 있었습니다. 호주포장협약기구에 따르면 약 3만1000톤에 달하는 일회용 HDPE 쇼핑백이 거의 완전히 제거됐습니다.
현재 종이 및 판지는 전체 시장에 출시되는 포장재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73%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연합(EU)식 플라스틱 포장세(tax)를 도입하면 매년 약 15억 호주 달러가 걷힐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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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a_PLASTIC TAX EDITED POD_SBS_ID_24172058.mp3 image](https://images.sbs.com.au/dims4/default/26f361f/2147483647/strip/true/crop/1800x1013+0+690/resize/1280x720!/quality/90/?url=http%3A%2F%2Fsbs-au-brightspot.s3.amazonaws.com%2Fda%2Fde%2Fa046581d4f588f8a43e05e6062ca%2Fa-worker-sorts-thousands-of-plastic-containers-for-recycling-at-a-recycling-facility-in-los-angeles-california-aap.jpg&imwidth=600)
Plastic not so fantastic for environmental experts, as recycling falls flat
SBS News
12/01/202405:39
2030 전략
호주포장협약기구는 2030 전략을 통해 순환 경제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는 포장 설계에 지속 가능성을 반영하는 기업에 감면된 수수료를 지불하게 하고, 호주 기업들로부터 걷힌 수수료를 다시 호주 포장 시스템에 재투자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
소비자들의 역할도 정말 중요하겠죠.
맥클린은 소비자들이 오스트랄라시아 재활용 라벨을 확인하고 지침을 따르며, 재활용 재료로 만든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재사용 가능한 용기 등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들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