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호주는 포장재 회수와 관련된 국가 목표를 설정했으며 올해가 그 목표 달성의 마감 기한입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목표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는데요.
2022년, 뉴사우스웨일스주 더보 지역에 위치한 '리틀 빅 데어리(Little Big Dairy)'는 우유 병 뚜껑의 색상을 기존의 파란색에서 투명색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변화는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 회사의 사업 운영을 총괄하는 캠벨 체스워스에 따르면 투명 뚜껑이 재활용 시설에서 병을 처리하기 더 쉽습니다. 파란색 뚜껑의 색소가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어, 투명 뚜껑을 사용하면 병 전체를 투명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ampbell Chesworth oversees business operations at Little Big Dairy.
One of Little Big Dairy's 'bladder bags'. Source: SBS / Abbie O'Brien
2025년 국가 포장재 감량 및 재활용 목표
리틀빅데어리의 포장재 변경은 2018년 호주 정부와 업계의 광범위한 협의에 따라 설정된 국가 포장 목표에 부합합니다.
이 목표는 매립지로 향하는 포장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까지 완전히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Australia's 2025 National Packaging Targets
2025년 국가 목표 조정 임무를 맡은 비영리 단체인 호주포장협약기구(APCO)의 크리스 폴리 CEO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는 일부 업체들은 포장재 재활용과 재사용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시장에 나온 포장재의 수거도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부 포장재는 수거할 경제적 가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리 CEO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큰 과제로, 포장재를 수거하고 재활용하여 순환 경제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ittle Big Dairy has switched its milk bottle caps from blue to clear.
“가정용 식료품 포장부터 기업이 받는 포장재, 심지어는 보건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하는 포장재까지 다양한 유형의 포장을 생각해 보세요.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맥클린 연구원의 말입니다.
목표 설정 7년 만에 포장재 설계 방식과 재료를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바꾸는 것은 엄청난 변화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12월에 발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사용되는 모든 포장재의 86%가 재활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100%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치지는 않는 수치인데요
하지만 맥클린 연구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실제로 재활용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합니다.
즉, 특정 산업 및 소재 유형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의 비율이 낮고, 포장재를 만들 때 재활용된 소재를 사용하는 비율도 부족하다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포장재의 재활용 소재 함량 50% 달성을 목표로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재활용 소재 함량은 포장재의 무게 기준으로 재활용된 소재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현재 재활용 소재 함량은 40% 수준입니다.
종이, 금속, 유리는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플라스틱입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최신 통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포장재의 약 10%만이 재활용 소재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플라스틱 포장재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19%에 불과합니다. 이는 70%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플라스틱은 다양한 유형의 플라스틱, 즉 분자 구조가 반복적으로 연결된 고분자 화합물인 여러 종류의 폴리머(polymers)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다양한 폴리머는 서로 다른 포장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때로는 여러 유형의 플라스틱이 한 포장재에 사용된다고 맥클린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플라스틱들을 각각의 폴리머 유형으로 다시 분리할 수 있어야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이것이 바로 문제가 복잡해 지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latest results of the 2025 National Packaging Targets
연성 플라스틱은 특히 더 어려운 문제
호주포장협약기구(APCO)의 크리스 폴리 CEO는 호주가 비닐봉지나 랩(wrap)과 같이 부드러운 프라스틱인 연성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성 플라스틱 재활용에는 기술적 도전 과제가 있고, 호주의 상황에서는 이를 화학적으로 재처리하여 재활용 플라스틱 필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제조 역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Chris Foley says the vast majority of rigid plastic packaging used in Australian households is designed to be recycled, but it's not. Source: SBS / Abbie O'Brien
플라스틱 포장세 도입 요구
하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호주에서 제한되면서 진전도 있었습니다. 호주포장협약기구에 따르면 약 3만1000톤에 달하는 일회용 HDPE 쇼핑백이 거의 완전히 제거됐습니다.
현재 종이 및 판지는 전체 시장에 출시되는 포장재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73%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연합(EU)식 플라스틱 포장세(tax)를 도입하면 매년 약 15억 호주 달러가 걷힐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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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not so fantastic for environmental experts, as recycling falls flat
SBS News
12/01/202405:39
2030 전략
호주포장협약기구는 2030 전략을 통해 순환 경제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는 포장 설계에 지속 가능성을 반영하는 기업에 감면된 수수료를 지불하게 하고, 호주 기업들로부터 걷힌 수수료를 다시 호주 포장 시스템에 재투자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
소비자들의 역할도 정말 중요하겠죠.
맥클린은 소비자들이 오스트랄라시아 재활용 라벨을 확인하고 지침을 따르며, 재활용 재료로 만든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재사용 가능한 용기 등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들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