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대담: 나경원 "호주한인사회 성장, 호주 정부의 한국 이해 확장의 동력"

나경원 대표

호주외교통상부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 중인 나경원 국민의 힘 전 원내대표가 호주 공영 SBS 한국어프로그램과 특별 대담을 나누고 있다.

호주외교통상부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SBS 한국어프로그램 특별 대담에서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호 관계가 새로운 도약 단계로 진입했으며 한국과 호주는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Key Points
  •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호 양국 관계 상호 보완의 새로운 도약 단계 진입
  • 한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 이민 정책과 해외동포들의 복수국적 취득
  • 복지선진 호주 vs 한국 복지정책…"복지는 시혜 아닌 장애인의 권리 찾아주는 것"
  • 호주 한국어교육의 현황과 한국학의 활성화… 교사 공급 및 연구 지원 확충
한국정전 70주년을 맞아 호주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유산을 후세대에 전하기 위한 뜻깊은 보훈 행사들이 호주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호주의 6.25 전쟁 참전은 오랜 시간 양국 우호 관계의 튼튼한 토대가 되었는데요. 올해는 특히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한호 관계 증진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이하 진행자): 오늘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는 호주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 중인 나경원 대표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나경원 대표 (이하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먼 걸음 하셨습니다. 시드니와 한국은 시차는 한 시간이지만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오셨는데 좀 춥죠?

나경원: 네 생각보다. 제가 이제 시드니 오기 전에 캔버라를 먼저 갔었는데요. 수도 캔버라를 방문했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춥더라고요. 바람도 세고. 그런데 시드니는 오늘 굉장히 볕이 좋은 것 같아서 그렇게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상대적으로 시드니는 한인 동포 분들이 많이 살고 계셔서 그 온기가 느껴지실 겁니다.

나경원: 그런 것 같습니다.

진행자: 오늘 인터뷰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중간 분위기로 온화하게 가보겠습니다. 4선 의원, 첫 여성 원내대표, 현 당협위원장 등 여러 직함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편의상 발음이 쉬운 대표님으로 제가 부르겠습니다. 괜찮으시죠?

나경원: 네 뭐 편하신 대로 하시죠.

진행자: 호주는 15년 만에 두 번째 방문이시죠?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15년 전에 우리 한인 사회에서 초청을 해 주셔서 제가 호주 방문했었던 그 기억이 있고요. 정말 그때 너무나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곧 다시 오고 싶었던 곳이 호주였는데요. 15년 만에 오게 됐네요.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동안 또 호주의 동포사회 한인사회도 굉장히 커진 것 같기도 하고, 또 우리 호주의 주류 사회에도 많이 진출하신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 좋은 그런 두 번째 방문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어떤 계기로 호주를 찾으셨는지요?

나경원: 이번에는 호주 외교부 초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호주 외교부의 스페셜 비지터즈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그래서 특별히 호주 정부에서 초청을 해서 원래 작년에 초청받아서 작년에 오려고 하다가 조금 늦어졌는데요. 아주 저는 적절한 시기에 이번에 호주를 방문하게 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맞습니다. 호주 참전용사 살아계신 11분의 인물 사진전이 지금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시드니 총영사관이 이분들의 자택을 일일이 방문해서 인물을 촬영한 것입니다. 90세가 넘은 참전용사들은 입을 모아서 말씀하시기를 "전쟁 폐허 속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번영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대표님께서는 평소 한호 관계의 중요성에 많은 관심을 보여오셨습니다. 양국의 현재 관계 발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참전용사의 희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

나경원: 아주 참 뜻깊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캔버라에 방문해서 '워 메모리얼(War Memorial)' 전쟁 기념관이라고 할까요 방문했었습니다. 가 보니까 이 호주 의회와 워 메모리얼은 정 직선으로 딱 이어지게 돼 있더라고요. 그런데 설명을 들으니까 의회에서 정치하는 정치인들이 그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늘 생각하면서 정치를 해라 이런 뜻으로 그렇게 설계했다고 설명하시는 걸 보고 굉장히 감명 깊었습니다.

결국 이 호주가 사실 수많은 전쟁에 참전했지만 저희 6 25 전쟁에도 사실 1만 7000 명, 그 당시 호주 군인들이 5만 명 밖에 안 되는데 1만 7000명이나 파병을 하고, 그리고 340분이 희생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이 기회에 또 다시 한번 호주와 한국의 어떤 관계가 정말 오래된 관계이고, 또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해서 호주의 많은 분들이 참전하시고 희생해 주신 것에 대해서 더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제 한호 관계는 그동안 그런 어떤 저희 대한민국 6.25전에 참전하는 것을 비롯해서 호주와 한국의 관계가 굉장히 끈끈한 관계였는데요. 지난 정부 마지막에 포괄적 전략적 동맹 관계로 포괄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한 단계 좀 관계가 가까워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러한 것을 넘어서 이제는 좀 더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지금 시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금 이제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가치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유민주주의를 가치로하는 그 국가들끼리 연대하자라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고 계신데요. 최근에 방미한 성과도 보시면 아시다시피 실질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같이 하는 한미 관계도 굉장히 한미 동맹도 더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정전 70주년, 한·호 관계의 또 다른 도약의 발판"

그런 의미에서 저는 호주와 한국은 외교안보적 측면에서도 굉장히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지금 아시아 쪽에 여러 가지 국제질서에 비추어 봐서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러한 외교안보적인 것 또 국방에 있어서의 동맹을 넘어서서 그다음 사실 경제 안보 부분에 있어서도 새로운 지금 국제질서는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축하느냐에 대해서 각국이 굉장히 초미의 관심인데요. 그런 면에서도 호주와 한국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을 같이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서로 더 두터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한 축으로 역시 또 기후 변화에 있어서 탄소 중립에 있어서 또 호주가 핵심 광물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의 협력 관계도 발전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호주와 한국의 관계가 한국과 호주의 관계가 이제는 제2단계로 도약할 것이다 참전 70주년을 맞아서 이제 새로운 도약 단계로 저는 진입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경원 대표와 페니 웡 장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을 예방 면담한 나경원 대표
진행자: 이번 방호 일정이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캔버라-시드니-퍼스 순으로 진행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페니 웡 외무 장관을 비롯해 호주의 정치 외교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한호 관계 발전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가 이루어지리라 보는데요. 일정의 반을 마치셨어요. 이번 교류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나경원: 호주의 정치인들 또 호주의 정부 관계자분들도 이런 인식을 같이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호주와 한국이 서로 상당히 가지고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이 저는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마디로 호주와 한국은 경쟁하는 관계라기보다는 보완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보완할 수 있는 점을 서로 찾아가려고 호주 쪽 정치권 인사들이나 정부 관계자들도 노력하는 것 같았고 이러한 부분을 한국과도 서로 같이 공유해 간다면 저는 앞으로 한국과 호주는 새로운 협력이 강화되는 그런 단계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엔 문화를 통한 공공외교 중요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한류가 큰 외교의 축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자면 한국의 이미지로 한옥 시드니 문화원에는 한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호주에는 놀라시겠지만 70대의 BTS 아미 팬도 있습니다. 한국이 아름다운 세계로 나아가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거든요.
Na 1.jpg
호주 상하원 의원,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진행자: 최근 호주 언론에서 한국의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집중 조명했는데요. 대표님께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시면서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이민을 말씀 하신 바 있지 않습니까 또 한국 정부도 이의 일환으로 이민청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잘 아시겠지만 오늘 자리해 주신 이 호주 공영 SBS는 이민자를 위한 방송입니다. 어떻습니까? 향후 한국의 이민 정책과 관련해 양국의 협력 방향이나 또 이에 대한 의견을 공유해 주신다면 어떤 내용이 있겠습니까?

한국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되는 이민 정책과 복수 국적

나경원: 사실 이제 저출산 문제의 해결 중에 하나로도 이민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데 그 이민에 물론 우리가 더 숙련된 노동자라든지 조금 더 더 좋은 분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우리가 문호를 열어가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민 정책을 지난 우리 대한민국은 굉장히 폐쇄적이었다면 이제는 이민 정책을 좀 더 개방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다만 이민 정책뿐만 아니라 저는 이 해외에 계신 많은 동포 여러분들께서 사실 복수국적에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복수 국적을 취득하는 데 엄청난 제한이 많이 있습니다. 나이의 제한, 거주의 제한 등이 있는데요. 저는 사실 이 저출산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해외동포와 함께 함으로써 해외 동포에게도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전 재외동포분들에게 좀 더 국적을 대한민국 국적을 함께 가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또 길도 열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정치의 소신을 담은 책을 여러 권 내셨어요. 그중에 눈에 띄는 책이 있습니다.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2013년 평창 스페셜 올림픽에 관한 내용이던데요. 얼마 전에 작고하신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이신 김남윤 선생님께서도 여기에 관련이 돼 있으시다고요 특별한 인연이.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노력

나경원: 아 그 2013년에 스페셜 올림픽. 패럴림픽 하고 좀 다릅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올림픽인데요. 스페셜 올림픽을 개최하고 나서 세계 대회를 개최하고 나서 저희가 레거시 사업 유산 사업으로 '스페셜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이라고 우리 발달장애인을 위한 음악과 미술 페스티벌을 1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가 이제 10년째인데요. 그 뮤직 페스티벌의 총감독을 김남윤 선생님이 오랫동안 맡아주셨습니다. 저는 김남윤선생님 너무 그런 점에서 감사하고 존경하는데요.

다른 선생님들은 많은 분들을 제가 직접 섭외하기도 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김남윤 선생님께서는 우연히 저희 이런 음악 축제를 한다는 것을 아시고 자원해서 총감독을 맡아주셔서 본인이 아이들한테 배우는 게 더 많다고 하시면서 정말 아이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시고 하면서 선생님께서 막 눈물 흘리셨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아프셔서 일찍 가시게 돼서 너무 가슴 아픕니다.

제가 장례식장에도 갔었는데요. 선생님 돌아가시기 한 두세 달 전 정도에 제가 전화 통화를 한 번 한 것 같아요. 근데 따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따님이 저를 어디서 우연히 만났었는데 집에 가서 김남윤 선생님한테 저를 만났는데 김남윤 선생님 딸이라는 이야기를 안 했더니 안 했다고 했더니 왜 안 했냐고 했으면 제가 전화를 드렸을 건데" 하면서 말씀하셨다는 걸 듣고 제가 너무 죄송한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정말 어쩌다 전화를 드렸는데 선생님이 제 전화를 그렇게 많이 기다리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까 제가 도리를 다 못한 것 같아서 너무 가슴 아팠었습니다.

진행자: 호주 방문에 앞서 지난 17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스페셜 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 코리아 명예회장 자격으로 다녀오셨다고요. 여러 감정이 교차하셨겠어요.

나경원: 명예 회장은 아니고 제가 국제이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뭐 두루두루 그런 자격으로 갔다 왔는데요. 베를린에서 와서 8시간 만에 다시 비행기 타고 이곳 호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시드니에는 호주 한인사회 주축의 '호주 장애인 페스티벌'이 올해로 3회째 열리고 있습니다. 복지 분야에 있어서는 최선진국의 대열에 속해 있는 호주 아닙니까 호주는 정부의 복지 예산 중에 장애인 복지 예산 할애가 최대치입니다. 제일 많습니다. 올 회계연도에만 약 3백35억 호주 달러 그 정도인데요. 어떻습니까 고국의 경우 이제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장애인 비율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염려도 되는데요. 한국 정부의 장애인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요?

복지 선진국 호주가 한국에 제시하는 것들

나경원: 그동안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는 장애인의 복지 정책은 시혜가 아니다 장애인의 권리를 찾아주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모든 국민들이 다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고 그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을 하는 것이 당연히 국가가 해야 될 책무이겠죠. 그런 면에서 아직은 좀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애인 이동권으로 인해서 좀 과격한 시위가 돼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사실 이제 이제 특정 장애인 단체가 너무 정치 편향적이고 이러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정치 편향성을 떠나서 우리가 정말 장애인들에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야 될 것이다..

특히 아까 고령화 말씀을 하셨는데요. 실질적으로 이제 뭐 대한민국은 빠르게 초고령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곧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사실상 여러 가지 장애가 있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좀 더 이 장애인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다 나의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모으면서 한국어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쟁력 있는 학습 언어가 됐습니다. 호주 역시 한국의 소프트파워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학 특히 한국어 학습의 인기가 급등했는데요. 15년여 전에 호주를 처음 방문하셨을 때 한국어 교육 또 한국학의 활성화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가져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호주의 현 한국어 현황 또 앞으로 한국학의 활성화에 대해서 조언을 주신다면요?

"호주 한국어 교육에 대한 국가적 지원 더 늘려야..."

나경원: 사실 이 한국어 교육 또 그다음에 문화원 설치 이런 것에 제가 관심을 보였던 기억인데요. 실질적으로 지금 한국어 교육을 받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공급이 지금 잘 안 맞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호주의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받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는데 거기에 맞는 교사 공급이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서 정부가 아주 저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이제 한국 콘텐츠들이 단순히 K-팝뿐만 아니라 K-드라마 K-무비 이렇게 해서 굉장히 지금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이때에 공급을 충분히 하는 측면에서 좀 더 과감한 정부의 정책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호주 내 대학의 한국 학부도 많지만 또 대학과 연계된 한국학 연구소가 지금 4개소가 있습니다. UNSW, ANU, 서부 호주, 퀸즐랜드 대학까지 부설 한국학 연구소가 있는데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정부의 지원 연구 지원금 확충이 가장 급선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그것도 좀 고려해 주시면 어떨까 부탁을 드려봅니다.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 말씀 주신 거 한번 잘 생각해 보고요. 제가 저도 제 힘껏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나경원 1 - Copy.JPG
SBS 한국어프로그램과 대담하는 나경원 대표
가족들과의 소소한 일상 속의 확실한 행복

진행자: 이제 좀 가벼운 질문드려볼게요. 답변도 간단하게 주시면 되겠습니다. 요즘 대표님이 느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나경원: 뭐 다들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 이제 결국 가족들과의 시간 이런 시간이 소확행 아닌가요? 근데 저는 뭐 가족들과 사실은 이제 다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토요일 저녁 늦게 저희는 가족들끼리 와인이나 맥주 한 잔 잘하거든요.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요.

진행자: 이제 자녀들도 성장했으니까요. 그렇군요. 평소 그럼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뭘까요? 잔소리 말고.

나경원: (웃음) 잘 먹어라. 그런 얘기겠죠? 잘 먹었니? 잘 먹어라.

진행자: 남편과도 그렇게 다정하게..

나경원: 남편한테 많이 먹었냐는 이야기는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진행자: 종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말 너무나 소탈하신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저 언젠가 한번 어느 채널에선가 대표님께서 국어 선생님으로 나오셨어요.

나경원: 아 예 예.

진행자: 네 양팔에 팔 토시까지 끼고.. 아 청취자 여러분 '토시'는 일본 잔재어가 아닙니다. 순우리말입니다. 토시까지 끼고 나오셔서 시를 낭송해 주셨는데 그때 시가 김춘수의.. 꽃이었죠.

나경원: 맞아요. 그때 그 네 네.

진행자: 그런데 시낭송뿐만 아니라 그 깊이 있는 해석 명철한 해석에 제가 좀 깜짝 놀랐고 아주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가 15년 만에 호주 방문 기념으로 시낭송을 한번 부탁드려 보려고요. 혹시나 거절하실까 봐 제가 이렇게 시를 가져왔습니다. 거절 못하시게(웃음)

나경원: (웃음) 시는 원래 음악이 있어야 되는데 그냥 해볼까요?

진행자: 아 그런가요? 나중에 음악 깔아드려야 되겠네요.

나경원: 지금 시작할까요?

진행자: 네 네.

나경원 대표가 낭송하는 김춘수 시인의 '꽃'

나경원: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진행자: 와우… 오늘 인터뷰의 화룡점정이네요. 고맙습니다. 그 마지막 연 다시 한번 읽어주시죠.

나경원: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진행자: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마치 이 부분이 말씀하신 한호 양국이 상호 보완의 협력 관계임을 상기시켜 주는 그런 의미로 대변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호주 방문이 또 하나의 접점이 되길 기대해 보고요. 시낭송 오늘 유종지미를 만들어 주셨는데요.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호주 교민들의 성장이 한국 사회에 대한 호주 정부의 이해를 넓혀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대표
나경원: 우리 너무 애써주시는 우리 유화정 피디님 감사하고요. 저는 사실 호주 교민들한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우리 호주 교민들께서 그동안 정말 호주 사회에서 더 큰 역할들을 많이 해주셔서 호주 교민들의 성장이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에 대한 호주 정부의 이해를 넓혀가는 데 도움이 크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감사드리고 또 앞으로 호주에서 뿐만 아니라 정말 전 세계적으로도 호주 교민들이 큰 역할 해주실 것을 또 기대합니다.

진행자: 격려의 따뜻한 한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바쁜 일정 중에 정말 귀한 시간 소중한 시간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나경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호주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 중인 나경원 대표님 함께했습니다. 진행에 유화정이었습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