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작가
- 대한민국 제천을 기반으로 하는 그림책 작가
- 글 없이 그림으로만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의 글없는 그림 책 작가로 잘 알려져 있음
- BIB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 어린이 심사 위원상,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 제 5회 롯데출판대상 본상 수상 등
- 대표작 <양철곰>, <빅 피쉬>, <알>, <09:47>
나혜인 PD: 오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퀸즐랜드에서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가 개최됩니다. 올해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면 우리 한인 동포들에게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아동 문학, 그림 부문을 대표해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한국의 이기훈 작가 만나봅니다. 이기훈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이기훈 작가: 안녕하세요? 호주에 계시는 한국 동포분들에게도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Source: Supplied / Gihun Lee
이기훈 작가: 예. 먼저 너무나 귀한 자리에 초대되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말씀부터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치러지는 큰 대면 행사라 준비하는 주최 측이나 또 참여하는 각국의 참석자들에게도 일상의 의미와 만남의 즐거움을 더욱 되새기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번 행사는 한국이 주빈국이기도 하고 또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도 바뀌어 있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행사이다 보니 참여하는 저에게도 뜻깊고 또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이러한 국제적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나 문화가 지난 5000년 동안 꽃피어 온 문화의 토대 안에서 이어온 문화임을 전해드리고 또 아직 잘 소개되지 않은 한국의 좋은 도서들을 소개해드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혜인 PD: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기훈 작가님께서는 글 없는 그림책을 만들고 계십니다. 글없는 그림책, 청취자 여러분께서 언뜻 들으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으실 것 같기도 합니다.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요?
이기훈 작가: 예.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용어 자체가 우선 조금 낯설기도 하실 겁니다. 네 우리의 좀 감면 속에서는 책이라는 개념은 텍스트로 이루어져 정보나 이야기를 전환한 매체라는 관념이 있죠 그런데 글 없는 그림책은 쉽게 말해 이야기를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전달하는 매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입니다. 텍스트는 전혀 없지만 이미지와 연출적 기법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인 것이죠. 그래서 언뜻 생각하면 어떻게 가능할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는 긴 서사보다는 매우 간단한 서사에 머무르지 않을까 생각하시기도 할 텐데요. 하지만 하지만 그리 단순한 서사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긴 호흡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고 또 사회적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호주에도 글 없는 그림책을 하시는 작가분들이 있습니다. 또 호주의 그림책 작가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숀텐 작가님의 도착이라는 작품이 바로 글 없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책과 독서의 접근 방식으로 접근하시기보다는 새로운 매체의 출연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신다면 기존 관념에 묶여 있지 않아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혜인 PD: 음. 그림책이라고 하면 뭔가 좀 아이들을 위한 책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말씀하신 설명을 좀 들어보면 분량이 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느 정도가 되나요?
이기훈 작가: 분량은 일반적인 그림책이 한 2,30페이지 내외 정도에서 책이 완성되는데 또 모든 그없는 그림책이 다 작가의 그런 선양마다 또 바라는 방향성마다 틀리긴 하겠지만 저의 그러는 그림책은 요번에 얼마 전에 새로 나온 글 없는 그림책 9시 47분이라는 책은 한 90페이지가 조금 넘기도 하고 또 대략적으로 다 일반적인 그림 책보다는 좀 많은 분량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기훈 작가 양철곰 표지 Source: Supplied / Gihun Lee
이기훈 작가: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여러 가지 또 제가 알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 두 가지를 좀 뽑아봤는데 첫 번째는 저라는 사람이 기존 질서를 따르는 것보다는 기존의 질서를 전복시키고 또 해체시키는 것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 이더라고요 그래서 앞서 드린 책이라는 관념이 텍스트를 이용해 정보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인데 그 관념을 좀 완전히 뒤집어서 텍스트를 완전히 삭제하고 또 이미지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전달한다는 생각은 또 저에게는 너무나 재미있는 시도였습니다. 그런 흥미를 끄는 매체라는 관점이 첫 번째 이유였고, 또 두 번째는 도전적인 측면이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텍스트 없이 이미지만으로 또 어느 정도의 서사를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저에게는 있었었는데 그 도전은 시도하기 전에는 미지의 세계였고 또 지난 10년간 그 없는 그림책을 만들어오며 하나씩 그런 기존의 장벽들을 무너트려가는 즐거움이 저한테는 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그림책인 만큼 아동 독자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글 없이 이 긴 이야기를 좀 잘 따라가나요?
이기훈 작가: 예.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는 글 없는 그림책 세상 속에서 태어나서 점차적으로 이미지의 세상을 좀 실낙원하며 기호로 이루어진 테스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네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접하는 세상은 오직 이미지의 세상인데 아이는 이미지만으로 세상과 소통하죠. 그러하기에 이미지만으로 이루어진 글 없는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세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미지 세계에서 기호의 세계에 익숙해진 어른들의 세계로 글 없는 그림책을 바라보는 시각은 텍스트의 부재로 인해서 오는 낯섦과 또 확실성이 없는 부유하는 느낌의 세계로 또 보일 것도 같아요.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읽어내려가는 그 없는 그림책의 세계는 어른들의 우려처럼 어린이들에게 낯섦과 해석의 난해함이 있는 세계가 아닌 즐거움과 발견과 연상과 연결의 세계일 것입니다. 양철곰이BIB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어린이들이 뽑아준 책이라는 것만 봐도 어린이들이 느끼는 글 없는 그림책에 대한 인식을 좀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글이 없이 그림으로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려면 굉장히 세세하고 정밀한 것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림 실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앞서 잠깐 언급하셨던 것처럼 연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작업에 가장 공을 들이시는지요?
이기훈 작가: 예. 맞습니다. 텍스트로 전달하지 않기에 그림과 연출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렇다고 텍스트가 없다고 이야기가 또 없는 것은 아니기에 이야기 전체를 또 글로 써놓은 상태에서 시나리오 보드를 만드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이 이야기가 이미지로 만들어지는 과정이죠. 가끔 도저히 이미지와 연출만으로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은 경우도 종종 있기에 이러한 과정에서 때로는 좀 몇 달이 걸리기도 하는 과정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림도 그려가는 과정 또한 쉽지 않은 과정이기도 합니다. 디테일하고 밀도 있는 작업은 사실 저희 성향과는 좀 거리가 많은 작업이기도 한데요. 사실은 제가 좋아하고 표현하고 싶은 세계다 보니 지금 이러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데 사실 저라는 사람이 오래 앉아 있기를 그리서 즐거워하는 사람도 아니고 활동적인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진정이 좀 어떻게 보면 산만한 사람이라는 것은 아무도 믿지는 못하더라고요. 저희 그림은…
나혜인 PD: 그림만 봐도 너무 꼼꼼하게 작업을 하시는 것 같거든요.
이기훈 작가: 그런데 사실은 제가 좀 그런 성향과는 너무 동떨어진 성향이죠. 그래서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모든 공정에 있어서 거대한 좀 산을 넘는 느낌으로 늘 좀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제 한 십수년쯤 작가 생활을 이어왔기 때문에 작업하는 공정에 있어서 익숙해질 만도 한데 늘 처음하는 과정처럼 비슷한 비중으로 공을 들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그래서 근데 하지만 그럼에도 또 이러한 가정을 즐거워하고 있기도 하고 익숙해진다는 것은 또 안주한다는 것이고 그만큼 예술가의 길에서는 정체되어 있다는 위험한 요소가 될 될 것이기에 지금의 이런 모든 과정을 저는 즐겁게 또 받아들이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기훈 작가 Source: Supplied / Gihun Lee
이기훈 작가: 지금처럼 이번 해외 도서전에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또 번역이 필요하지 않고 또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텍스트라는 것은 기호의 세계이고 또 문턱이 있는 세계이다여서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면도 있는데 그런 문턱이 또 없는 세계이다보니까 모든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독자 모든 분들이 쉽게 다가서기도 하는 매체입니다. 그래서 그러하기에 어린이들과 또 소통을 쉽게 하기도 하고 또 국경과 문화 언어의 벽이 사라진 세계를 네 그렇게 쉽게 제가 전달하고 경험하는 매체라고 보시면 되고 그래서 해외에서도 출판도 몇 군데 이루어져서 독자님들과 또 만나고 있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이제 곧 호주에서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우리 이기훈 작가님께서 다루는 주제들이 사실 가볍지는 않습니다. 이 아이들 책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지구 환경에 대한 얘기도 있고요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한 얘기도 있습니다. 이런 창작 작업을 통해 좀 어떤 메시지를 독자들께 전달하고 싶으십니까
이기훈 작가: 저는 지난 10년간 한 욕망의 세계가 야기한 세상을 미래 과거 현재의 관점으로 양철곰 그리고 빅피시, 09:47을 통해서 욕망 3부작과 그리고 또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어린이의 세계를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그린 아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욕망 3부작은 세계를 이원화된 시각으로 정신과 물질로 나눠 바라보는 인간 중심적인 시선에 대해 계보학적으로 이야기한 작품인데요. 우리의 이러한 이원화된 시선은 정신이 있는 인간이 물질로 이루어진 모든 세계를 해석 가능한 세계로 또는 정복할 수 있는 세계로 대상화시켜 이어왔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러한 시선은 인간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위기로 몰아넣으며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 위기의 현실을 도래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러한 세계에 대한 염려와 불안은 어른의 세계에서만 관심이 있고 또 이야기되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어른들의 잣대로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세계를 외소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단순한 재미 외에 다양한 세계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죠. 하지만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시각은 과거의 회환이나 또 미래의 야망에 묶여 지금을 바라보지 못하는 어른보다 지금 현실 속에 위기를 직면한 세계를 더욱 염려와 불안으로 바라보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과 소녀 그레타 툰비르만 보더라도 어린이들이 이 세계에 대한 염려와 관심이 얼마나 진중하고 깊은지는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어른의 잣대로 어린이의 세계를 외소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관점과 진실에 대해 소개해주며 이 세계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시선을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도 작가의 또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혜인 PD: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우리 아이들이 물려받는 세계니까요. 충분히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님께서는 현재 새 아이들과 충청북도 제천에 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큰 도시를 떠나 제천에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이기훈 작가: 저희 어린 시절은 자연에서의 놀이 속에 탐험과 모험으로 가득 찼던 시절을 보냈었습니다.
나혜인 PD: 고향이신가요. 그러면?
이기훈 작가: 제가 어린 시절은 충북 단양이라는 곳에서 근데 제천에 바로 근처에 있기도 해요. 네. 제가 초등학교 6학년쯤에 이렇게 제천으로 이사를 나왔습니다. 네 근데 그 시절의 기억은 지금도 여전히 저의 가장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이기도 하고 또 작가로서 이야기를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근데 제가 자연을 떠나서 큰 도시는 아니더라도 소도시에서의 삶은 좀 주거만을 위해 콘크리트로 빼곡히 뒤덮어버린 도시에서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그런 경험들을 제가 했었습니다. 근데 그러한 삶은 더 이상 숲의 싱그러움이나 또 대지가 전해주는 생명의 징계함들 또는 자연과 인간이 거대한 순환 속에 교류하고 있음을 좀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을 제가 경험을 했고 진보된 기술로 인해 우리가 안락함과 편리는 얻었지만 다른 한편 너무나 중요한 가치들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기도 했죠. 그리고 특히나 또 아이들은 이제 놀이를 어떻게 보면 자연을 떠나서 상실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자본의 논리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우리가 접하는 도시의 많은 것들은 자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도 하고 또 아이들은 자본의 도구로 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지금의 이러한 세상은 과연 진보된 기술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는가를 생각하는 생각하게 하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물론 지금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 지방의 소도시인 이 제천이라는 곳도 자연과 그렇다고 아주 밀접한 곳은 곳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집 앞에 작은 동산이 있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이 있기에 좀 이곳 소도시에서 터전을 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기훈 작가 빅피쉬 표지 Source: Supplied / Gihun Lee
나혜인 PD: 우리 아이들은 제천 생활 좋아하죠?
이기훈 작가: 너무 좋아해서 제 아내가 사실은 제천 사람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여기서 조금 떨어진 조금 더 큰 도시인 청주라는 곳에서 살고 있어서 좀 그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도 아내에게 있기도 했는데 이제 아이들이 이곳을 너무나 사랑하게 돼서 이곳을 절대 떠나면 안 된다라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이기훈 작가님의 작품 브리즈번 작가 축제 외에도 시드니에서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바로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그림 없는 그림책 전시가 바로 내일 오는 9일부터 7월 7일까지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 관련해서 한인 동포 여러분께 좀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작가님 끝으로 부탁드립니다.
이기훈 작가: 먼저 타국에서 보내주시는 소중한 응원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 그 없는 그림책 전시를 하며 호주에 계시는 동포분들과 만나는 기회가 생겨 반가움이 정말 큽니다. 어찌 보면 그런 그림책이라고 하는 것은 참 낯선 책일 것입니다. 낯설게 보도록 한다는 면에서 예술로서의 의미 있고 또 가치 있는 길을 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관습적인 것으로부터 새로운 시선을 갖는다는 것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낯설을 여행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확장이기에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7분의 책을 통해 세계의 확장을 경험하셨으면 하는 바람 또한 있습니다. 새로움이 주는 재미와 그곳으로부터 오는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시는 독자분이라면 저희가 만들어놓은 세상 새로운 상상 경험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는 그림책과 함께 익숙하지 않음이 선사하는 모험을 떠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혜인 PD: 네. 글 없는 그림책 작가 이기훈 작가님 오늘 함께했습니다. 작가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