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키 부당수 “녹색당내에서도 인종차별 경험… 모든 차원에서 근절돼야”

메린 파루키 녹색당 부당수는 자신이 경험한 인종차별에 대한 경험이 “정계에서 인종차별이 근절되어야 할 필요성을 더욱 확실히 해준다”라고 강조했다.

Australian Greens Senator Mehreen Faruqi

메린 파루키 녹색당 부당수 Source: AAP / AAP Image/Lukas Coch

Key Points
  • 녹색당 출신 리디아 소프 무소속 의원, 녹색당에 대해 인종차별위원회에 불만 제기
  • 녹색당 밴트 당수 “당내에 존재하는 인종차별적 관점 근절키로 결심”
  • 녹색당 메린 파루키 녹색당 부당수 “인종차별은 모든 수준에서 근절돼야”
올해 초 녹색당을 탈당한 무소속 리디아 소프 상원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메린 파루키 부당수가 자신 역시 녹색당내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리디아 소프 의원이 자신이 몸담았던 녹색당에 대해서 인권 위원회에 인종차별 불만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후 녹색당 아담 밴트 당수와 메린 파루키 부당수에게 질문이 쇄도하고 있는 것.

원주민 출신인 리디아 소프 의원은 지난해 의회 선서 과정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식민 지배자’라고 칭했고 오른손 주먹을 들어 올리며 일명 ‘블랙파워 경례’ 자세를 하며 연단으로 걸어 나온 바 있다.

녹색당의 밴트 당수는 “어떤 정당도 인종차별의 제도적 성격에 면역이 되어 있지 않다”라며 녹색당은 당내에 존재하는 인종차별적 관점을 근절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메린 파루키 부당수는 자기 자신이 경험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경험이 “정계에서 인종차별이 근절되어야 할 필요성을 더욱 확실히 해준다”라고 강조했다.

파루키 부당수는 “저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 호주에서 30년 동안 수많은 조직에서 일을 했다”라며 “그리고 저는 각각의 조직 하나하나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그렇다, 녹색당에서도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인종차별은 우리나라에 매우 조직적으로 존재하며 인종차별은 모든 수준에서 근절돼야 한다. 녹색당 역시 포함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파루키 녹색당 부당수와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파루키 의원이 “빼앗긴 생명, 토지, 식민지화된 사람들의 재산 위에 세워진 인종차별 제국의 지도자를 애도할 수 없다”라고 지적하자 폴린 핸슨 당수는 파루키 의원에게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핸슨 당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이 호주에 이민 왔을 때 당신은 이 나라의 모든 이점을 이용한다”라며 “시민권을 취득했고 여러 채의 집을 샀고 의회에서 일자리도 가지게 됐지만 여전히 당신은 행복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 짐을 싸라.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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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0 May 2023 2:21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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