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의회 내 원주민 대변기구(Voice) 설립 입장차로 리디아 소프 녹색당 탈당
- 소프 의원…원주민∙비원주민 간 조약 체결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
- 녹색당 상원의석…총 76석 중 11석으로 1석 줄어
- 녹색당 6일 밤 당론 결정…Voice 찬성할 듯
원주민 출신으로 녹색당의 원주민 사안을 담당해 온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이 의회 내 원주민 대변기구 설립과 관련해 당 내 의견 불일치로 탈당한다고 밝혔다.
소프 상원의원은 의회 내 원주민 대변기구를 설립하기 전 호주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 조약이 우선 체결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녹색당 당원으로서는 원주민 주권 운동을 대변할 수 없기에 탈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녹색당을 탈당함으로써 원주민의 이익을 더 잘 대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프 의원은 “호주에는 강하고, 민초적인 원주민 주권 운동이 있고, 강직하고 헌신적인 전사들로 가득한데 나는 이 의회 안에서 그 운동을 전적으로 대변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녹색당 안에서는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져 왔고, 이제 모든 사안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소프 의원은 빅토리아주에서 2020년 이래 상원의원직을 맡아 왔다.
소프 의원의 탈당으로 총 76개 상원 의석 중 녹색당 의석은 11개로 줄게 됐다.
한편 녹색당은 6일 밤 회의를 열고 원주민 대변 기구 설립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하는 가운데 당내 소식통에 따르면 원주민 대변기구 설립을 찬성하는 쪽으로 당론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법안의 의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