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원주민 전국에서 집회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촉구
- 알바니지 연방 총리, 아직 날짜 변경 계획 없어…
- 시드니 집회 참석한 원주민 여성, “오늘은 많은 조상들이 전투를 해야 했던 국가 애도의 날…”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인 오늘 수 천명의 호주인들이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을 요구하는 원주민들을 지지하기 위한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브리즈번에서 열린 시위에서 퀸즐랜드 주의 중진 의원인 마크 베일리 하원 의원은 원주민들이 같이 축하할 수 있는 국가 공휴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아직까지 현 1월 26일인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날짜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올 후반기 헌법에서 원주민을 인정하는 것을 묻는 국민 투표를 모두가 합심해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내년 호주의 날에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이 이 나라의 첫 번째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헌법을 갖게 되거나, 아니면 만약 국민투표가 실패한다면 토레스 해협 군도민을 존중하는 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녹색당의 리디아 소프 상원 의원은 멜버른에서 거행된 침략의 날 집회에서 원주민들의 의회 자문 기구인 VOICE의 설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적인 인정보다 조약과 토지권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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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 상원 의원은 “연방 의회에서부터 우리가 걷는 매일의 거리에 이르기까지 인종차별주의를 없애고 국가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권 조약을 통해 모두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원주민 어머니이자 유엔 부족 여성인 에이린 몬타 씨는 딸들을 데리고 시드니에 열린 침략의 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몬타 씨는 이렇게 많은 비 원주민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이 감동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원주민의 의회 자문 기구인 Voice 설립을 지지하며 원주민들은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칠 정치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몬타 씨는 “아버지는 항상 너의 혀와 펜이 가장 센 도구가 될 것이므로 바른길로 사용해야 하며 그럴 때가 올 것이라고 언제나 말해 오셨다”라며 “Voice와 함께 우리를 단결시키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며, 여기에 대해서 큰 분열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우리의 많은 조상들이 전투를 치른 애도의 날로 우리는 아이들을 빼앗겼고 우리 남자들은 수감 후 사망에 이르렀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