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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 미국 여행 발길 돌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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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경엔 안전 문제부터 환율, 그리고 미국 내 정치적 분위기까지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에 미국을 방문한 호주인은 5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 넘게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을 찾은 호주인은 약 20만 명인데요.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0명 가까이 줄어 들었습니다.
다만, 호주통계청(AB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여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 수집 방식에 따라 수치에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관광 업계는 이미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 해외여행지로 미국을 택한 호주인은 6%가 채 안 됩니다.
인기 순위도 지난해 5위를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7위로 밀려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미국 사회 분위기’와 ‘환율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60센트 아래로 떨어지며, 경제적인 부담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미국 내 정치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강화된 국경 단속, 이민자 추방 등 공격적인 조치들이 호주인들의 여행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미국 여행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관측했습니다.
잠시 미뤄둔 것일 뿐, 상황이 나아지면 호주인들의 미국행 발걸음이 다시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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