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허용 법안, 신속히 처리하라"

이번주에 예정됐던 낙태 허용 개별 법안의 주의회 상정이 보수 진영의 반발로 늦춰지자 시드니 맥콰리 스트리트에 소재한 NSW 주 의사당 앞에서는 여성운동가를 중심으로 한 낙태 옹호론자들의 시위와 함께 낙태 허용 지지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Pro-choice advocates wanting to decriminalise abortion, surround Parliament House with signs saying "It's time", "our bodies, our rights".

Pro-choice advocates wanting to decriminalise abortion, surround Parliament House with signs saying "It's time", "our bodies, our rights". Source: Twitter

NSW 주의 ‘낙태 허용 법안’을 둘러싸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지도력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 예정됐던 낙태 허용 개별 법안의 주의회 상정이 보수 진영의 반발로  늦춰지자 시드니 맥콰리 스트리트에 소재한 NSW 주 의사당 앞에서는 여성운동가를 중심으로 한 낙태 옹호론자들의 시위와 함께 낙태 허용 지지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의사당 앞에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는 “우리의 신체, 우리의 선택” 그리고 “자궁이 없으면 개입하지 말라”라는 구호를 외쳤고, 여기에 다수의 야권 및 무소속 의원들도 합세했다.

낙태 허용 법안을 개별 발의할 예정인 무소속의 알렉스 그린위치 의원은 “NSW 주는 주총리가 여성이고, 제1 야당의 당수도 여성인 대표적 여성 권익을 상징하는 지역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여성들 스스로에게 생식권리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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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Greenwich.
AAP

시드니 지역구의 알렉스 그린위치 의원은 지난 화요일 ‘2019 생식보건 개혁법안(Reproductive Healthcare Reform Bill 2019)’의 개별 발의를 예고했고 당초 30일 주 하원의회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주정부는 이 법안이 상정되면 당론 투표가 아닌 의원 개개인의 자율투표를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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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for Sydney Alex Greenwich, NSW Pro-choice Alliance Chair Wendy McCarthy and NSW Health Minister Brad Hazzard announce the motion.
AAP
 
하지만 보수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법안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면서 이번 주 법안 논의는 사실상 문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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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위치 의원의 개별법안은 “의사 2인이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임신중절이 허용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일 경우 임신 22주 이하의 임산부에 대한 임신중절을 범법행위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여러가지 정황’이라는 임산부의 향후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상황을 고려해 임신 중절의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로 풀이된다.

이번 개별 법안의 상정 움직임이 알려진 후 낙태 반대 운동가들과 교회 단체들은 이 법안을 “나쁜 법안”으로 예단하고, “정부가 법안 통과를 서둘러서는 안된다”며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게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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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1 July 2019 11:18am
Updated 31 July 2019 6:32p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New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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