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플레이션 5.6%… “호주중앙은행 기준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 미칠까?”

공식적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7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호주중앙은행 이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다.

Phillip Lowe speaking at podium with Australian flag in background

Reserve Bank governor Philip Lowe has overseen 12 interest rate hikes in the past 13 months in a bid to tame inflation. Source: AAP / Louie Douvis

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 호주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6.8%를 기록한 후 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6.1%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5월 인플레이션은 기대치보다도 크게 낮은 5.6%를 기록했다.

호주 통계청의 물가 통계 책임자인 미셸 마쿼트 씨는 “이번 달에 기록한 연간 물가 상승률 5.6%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Inflation_May23.png
The monthly Consumer Price Index (CPI) indicator rose 5.6 per cent in the 12 months to May 2023, according to the latest data from th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 Source: SBS / Kenneth Macleod
마쿼트 씨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오르고 있긴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우리가 본 것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주택, 식음료, 가구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자동차 연료비는 하락했다.

하지만 마쿼트 씨는 “변동성이 큰 품목들을 뺀다면 인플레이션 감소 폭은 더 경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월에 6.5%를 기록했던 기조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은 5월에는 6.4%로 소폭 하락했다.

5월 소비자 물가 지수, 금리에 어떤 영향 미칠까?

공식적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7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호주중앙은행 이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다.

그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느린 성장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됐고 호주중앙은행 역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압박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호주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3%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목표 하에 지난해 4월부터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경제학자는 “5월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준다”라며 “호주중앙은행이 다음 주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범위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리버 씨는 “호주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다”라며 그 이유로 “임금 위험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스티븐 해밀턴 경제학과 조교수는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과 기조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됐지만 호주의 소비자 물가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라며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설정할 때 후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호주중앙은행이 다음 주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의미있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취업 사이트 인디드의 캘럼 피커링 선임 경제학자는 “고용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서 7월에 또 다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호주중앙은행이 8월 회의 전까지 6월 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hare
Published 28 June 2023 2:56pm
Updated 29 June 2023 9:16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