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자궁내막증 앓는 호주 여성 급증
- 최근 많은 여성이 이른 나이에 자궁내막증 진단받아
- 10년 사이 자궁내막증 입원율 2배 증가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을 앓는 호주 여성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많은 여성들이 이른 나이에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는 44살에서 49살 여성 7명 중 1명이 염증성 질환인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호주 자궁내막증 보고서에 따르면 2021/22 회계 연도의 해당 질병 입원율은 지난 10년간 두 배나 늘어나, 4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병원 방문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살에서 24살 사이로, 이 연령대 여성의 주요 입원 원인 중 하나로 자궁내막증이 꼽혔다.
자궁내막증의 원인과 증상은?
자궁내막증은 일반적으로 자궁 내막에만 있는 자궁내막 조직의 크고 작은 패치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할 수 있지만 대개 골반통, 불규칙한 출혈, 대장 통증 등이 나타난다.
자궁내막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불임을 유발할 수 있으며 복부 팽만감, 불안,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주보건복지연구소는 질환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진단 역시 어렵다며, 현재 증상이 있는 사람이 진단을 받기까지 약 6년에서 8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 나이에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는 여성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1973년에서 1978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과 1989년에서 1995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들을 연구했으며, 최근 젊은 환자들이 더 이른 나이에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조사 대상의 6.9%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지만, 31살 미만 여성의 경우 약 9.2%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연구소의 캐서린 포크스 대변인은 “이 같은 결과는 일반 대중과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궁내막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원주민과 토레스해협 군도민, 외진 지역에 사는 사람,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의 입원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장애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이 질환이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