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솔로몬제도 안보 협정 정식 서명… 연방 노동당, 정부 대응 맹비난

노동당의 페니 웡 의원은 중국 정부가 솔로몬제도와의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는 발표가 나온 후 “2차 세계대전 이후 호주가 본 최악의 외교정책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Shadow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Penny Wong.

Shadow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Penny Wong. Source: AAP

Highlights
  • 중국,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 정식 서명
  • 중국 군 병력과 군함 파견, 현지에서 물류 보급
  • 미국 고위급 대표단, 솔로몬제도 방문 우려의 뜻 전할 예정
연방 노동당이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 협정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직격했다.

노동당의 예비 외무 장관으로 외교 분야 대변인 직을 맡고 있는 페니 웡 상원 의원은 “케언스에서 불과 1600km 떨어진 지역과 중국 간의 안보 협정이 체결되면서 이 지역이 덜 안전하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웡 의원은 중국 정부가 솔로몬제도와의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는 발표가 있은 후 ABC와 가진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호주가 본 최악의 외교정책 참사”라고 표현했다.

웡 의원은 “스콧 모리슨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지역이 덜 안전해졌고 호주가 직면한 위험은 더욱 커졌다”라며 “정부는 더 빨리 행동했어야 했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전략적으로 위험한 상황과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솔로몬제도를 방문한 제드 세살자 국제 개발부 장관은 “솔로몬제도 측에 지역 개방과 투명성의 정신에 입각해 협정서에 서명하지 말 것을 고려하고 태평양 가족과 협의할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웡 의원은 안보 파트너인 호주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제도가 중국과의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며, "이번 합의가 의미하는 바는 호주가 더 이상 솔로몬제도를 위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정부에 대한 비판을 상기하며 “호주가 태평양 지역에서 이뤄낸 힘과 포용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페인 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지역 내에서 매우 심각한 지정학적 도전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페인 장관은 앞선 화요일 밤 중국 정부가 안보 협정을 발표하자 이번 서명에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다.

페인 장관은 호주 정부는 이번 협정에 대한 투명성 결여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합의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지역 전체에 걸쳐 협의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안보 문제는 태평양 전역에 걸쳐 다뤄져 왔으며 이 문제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이었다. 일부 태평양 파트너들이 우려를 제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페인 장관은 태평양 지역의 문제 해결은 태평양 지역 가족들이 가장 적합하다며, 호주는 여전히 솔로몬제도의 최대 개발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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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April 2022 10:28am
Updated 20 April 2022 3:35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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