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키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픽사 라이트이어’ 상영 금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트이어' 극장 상영을 금지했다.

The United Arab Emirates has banned the upcoming Pixar animated feature Lightyear from showing in cinemas amid reports that the film includes a kiss between two female characters.

The United Arab Emirates has banned the upcoming Pixar animated feature Lightyear from showing in cinemas amid reports that the film includes a kiss between two Source: Pixar/AP

Highlights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픽사 새 애니메이션 ‘라이트이어’ 상영 금지
  • 미디어규제청 “미디어 콘텐츠 기준 위반”… 동성애 키스 장면 포함
  • 이슬람 국가, 동성애 범죄로 규정
조만간 개봉될 예정인 픽사의 ‘라이트이어’에 두 여성 캐릭터 간의 키스 장면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이 영화의 극장 상영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청소년문화부 산하 미디어규제청은 이번 주 목요일 국내에서 ‘라이트이어’를 개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영화는 미디어 콘텐츠 기준을 위반했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모든 극장에서 공개 상영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규제청은 이어서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는 적절한 연령 구분에 따라 유통되는 콘텐츠 안전성 확보를 위한 평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규제청이 올린 트위터에는 영화 포스터 이미지가 포함돼 있었고, 주인공 버즈 라이트이어의 프로필 이미지 위에는 빨간색으로 “No”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라이트이어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토이 스토리'의 스핀오프(번외작) 이다.

이 영화에는 알리샤라는 이름의 새로운 레즈비언 우주 경비대 캐릭터와 그녀의 파트너가 가정을 꾸리고 입술에 키스를 하며 인사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애초 디즈니 사는 해당 장면을 영화에서 잘라냈지만 픽사 스튜디오 LGBTQ 직원과 협력자들은 디즈니 경영진이 과도하게 동성애 애정을 검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범죄 시하고 있다. 이슬람법에 따라 동성애를 하게 되면 사형, 두바이는 10년 형, 아부다비는 최대 14년형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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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4 June 2022 9:00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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