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페닝턴 연구소(Penington Institute),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에 대한 연간 보고서 발표
- 2021년 약물로 인한 사망자 2,231명… 의도치 않은 사망 1,675명
- 페닝턴 연구소 최고 경영자 “약물 과다 복용은 국가적 위기”
4시간마다 1명의 호주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고 있어 장기적인 위기에 대한 긴급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공중보건연구단체인 페닝턴 연구소(Penington Institute)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호주에서 약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2231명으로 보고됐다. 이중 1675명은 의도치 않은 경우였다.
페닝턴 연구소의 존 라이언 최고경영자는 “호주에서는 2014년 이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도로 교통 사망자 수를 초과해 왔다”라며 “(그럼에도) 이런 상황을 명백하게 바꾸기 위한 조치를 거의 혹은 전혀 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약물로 인한 사망자
2021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도치 않게 목숨을 잃은 사람 10명 중 7명이 남성이었고, 원주민이 비원주민보다 이런 상황으로 사망할 확률은 거의 4배나 높았다.
의도치 않은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는 대도시 중심부보다 시골과 농촌 지역에서 더 많이 나왔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약물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s)로 2021년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의 45.7%를 차지했다.
오피오이드는 진통제로 처방이 되지만 종종 중독과 남용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synthetic opioid fentanyl)과 관련된 사망자 수는 2001년 이후 800% 이상 치솟았다.
또한 불안과 수면 문제 해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인 벤조티아제핀(Benzodiazepines)은 의도치 않은 사망자의 32.5%를 차지했다. 2021년 벤조티아제핀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44명으로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 수 313명을 크게 앞질렀다.
보고서는 “여러 종류의 약물과 관련된 사망은 단일 약물과 관련된 사망보다 훨씬 더 흔하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국가 위기 해결을 위한 목소리
지난 20년 동안 30살 이상의 호주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경우는 급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50살에서 59살 성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경우는 298%나 증가했다.
Opioids contributed to 45.7 per cent of overdose deaths in 2021, many of them accidental. Credit: SBS News
2001년 이후 호주에서 약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3만 7000명을 기록 중이다.
페닝턴 연구소는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8년 전부터 연간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문제 규모에 비해서 대응이 너무 부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페닝턴 연구소의 존 라이언 최고경영자는 “지금이 국가적인 위기를 해결할 때”라며 “증거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구현해야 하고 치료 접근 방식을 지원해야 하며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과다 복용 사망률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독자는 라이프라인 13 11 14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