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예술가: 피아노와 현대 무용의 융합 'Karma'...한소리 음악감독 미셸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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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하는 Hansori Music 음악감독 피아니스트 미셸 박 Credit: SBS Korean

피아노와 현대 무용의 융합 'Karma' 시리즈로 새로운 예술 가치 창출을 시도하는 한소리 뮤직 음악감독 미셸 박 피아니스트를 만나봅니다.


이달의 예술가. 다문화 사회 호주에서 예술을 통해 문화와 경계를 뛰어넘어 소통의 가치를 실현하는 한인 예술가들의 열정과 비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2024년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이달의 예술가, 오늘 스튜디오에는 한소리의 뮤직의 음악감독 미셸 박 피아니스트 자리해 주셨는데요. 안녕하세요?

미셸 박 음악감독(이하 미셸 박):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셸 박: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소리 음악의 창립자이자 음악감독 미셸 박입니다. 2003년부터 솔로와 앙상블 공연을 기획 및 연주하며 2013년부터 매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Mosman art gallery Grand Hall에서공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AMEB 피아노와 첼로를 가르치는 일에 큰 열정을 가지고 이를 통해 젊은 음악인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방금 주신 자기소개 좀 더 이어볼게요. 시드니 활동 이전에는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다양한 연주 무대를 경험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기까지 어떤 공부 과정이 있었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미셸 박: 네 저는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피아노 퍼포먼스 학사 과정을 합격한 후에 호주의 국제음악원(Australian International Conservatorium of Music)에서 슬로보단 지브코비치 교수님에게 피아노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러고 나서 시드니 음악원(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에서는 니클로 에브로브 교수님께 피아노 전공으로 배웠으며, 니콜라이 예브로프 교수님께 피아노를 전공으로 배웠으며 독일 폴크방 예술대학교(Folkwang University of Arts)에서 마이클 롤 교수님의 지도 아래 퍼포먼스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내년 2025년 5월부터 옥스퍼드 유니버스티에서Analysing Classical Music 클래식 음악 분석을 공부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클래식의 음악의 구조와 요소 그리고 해석 방법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기 때문에 제가 조금 연주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지원을 했습니다.

유화정 PD: 끊임없이 공부 하시는군요. 피아노를 평생의 악기로 갖게끔 된 데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영향이셨을까요? 보통은 엄마 손에 이끌려서 피아노 학원 동네 학원 처음 접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피아노에 입문하시게 됐나요?

미셸 박: 네 저도 같은 케이스인데요. 저는 한국 울산 작은 동네에서 자랐어요. 저의 부모님은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셨고 또 특히 아버지께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을 굉장히 즐기셨어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죠. 그때 LP 음반 그 레코드 판이라고도 하죠. 아버지께서 준비해 주신 그 LP판에서 나오는 모차르트에서 드뷔시까지 정말 무수하게 쏟아지는 클래식 음악에 굉장히 매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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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 Park performing at the Uzton Room, Sydney Opera House in 2016 'Soul Mate'
유화정 PD: 아 그래요.

미셸 박: 네 또한 제가 한국 나이 5살 때 학원을 가게 되었고 서너 살쯤 되면 매번 선생님들께서 어머님께 연락을 드렸는데요. 항상 더 이상 가르칠 수가 없다고 전화가 오면 항상 다른 학원을 옮겨가며 좋은 선생님을 찾는데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머니께서 힘드셨다고 하셨어요.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선생님들께서 좀 많이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화정 PD: 음악적인 재능을 아주 어릴 때부터 보여주셨군요. 소위 말하는 음악 영재!

미셸 박: (웃음) 그러면서 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피아노에 매료되었고 여러 국내 유수의 피아노 콩쿠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정말 운 좋게도 한양대학교 음대 교수님 김은정 교수님과 제자와 인연으로 1989년 KBS 울산 교향악단의 협연을 하게 됐고, 그 후 1990년 미국 줄리어드 음대 오디션을 보게 되었어요. 그땐 제가 한국 대학에 응시를 하지 않은 상태라 굉장히 마음을 졸이면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때는 저희가 음악 객석 잡지 또는 음악 동아 이런 굉장히 잘 알려진 그런 잡지에서 학생들의

유화정 PD: 네 합격 소식을 전해주는

미셸 박: 네 그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잡지를 사서 그 떨리는 마음으로 서점에 가서 그 앞장을 넘기면서 합격자 발표를 보게 되었고, 그러고 나서 저는 정말 저희가 하고 있는 이 연주자에 대한 길을 자신감을 얻었고 전공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쁨도 잠시 제가 신체 검사에서 결핵 진단을 받고서 1년 정도 한국에서 치료 후 건강의 이유로 시드니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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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 Park (Piano) Hong Soon Mi (Dancer) at the recent Karma III Concert 2024
유화정 PD: 아 네 그런 일이 있었군요. 한국 미국 호주 독일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경험. 아마도 가르치는 방식이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여러 교수님들의 가르침들 그런 경험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 미셸 박의 음악 여정에 어떤 도움이 됐다고 보시나요?

미셸 박: 네 정말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경험은 교수님들이 가르침이 제 음악적 여정에 정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각 나라의 학습은 마치 각기 다른 악기의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곡들을 만들어내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교육은 기본기와 테크닉에 중심을 두었고 교수님들은 정말 엄격하게 연습에 임하셨고, 저는 그 덕분에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한 번은 레슨실의 전등을 완전히 소등하신 후에 칠흑같이 어두운 방 안에서 교수님께서 오직 손가락의 터치를 통해 그 듣는 소리로서 연주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해 주셨고, 그리고 나서 정말 한국에서는 모든 음악가들이 아 정말 어렵다고 하는 그 쇼팽 에튀드를 숨 쉬듯 들숨날숨에 익혀야 했던 기억들이 정말 생생합니다.

유화정 PD: 다시 떠올려집니다. 한국의 교수법.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수준 높은 테크닉을 습득할 수 있죠. 경지에 이를 만큼의 테크닉을 중시하는 교수법이 한국의 강점이라고들 하는데요. 호주에 오셔서는 호주의 교수법과 비교하셨을 때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미셸 박: 네 처음 수업을 시작했을 때 그 실험적인 접근 강조에 저는굉장히 놀랐습니다. 교수님들은 종종 현대 음악과 또 즉흥 연주를 접목시켜 주셨고 우리는 그 다양한 소리를 탐구하는 수업을 많이 가졌습니다. 한 번은 즉흥 연주를 통해서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과제를 받았는데 그때의 창의적인 과정은 제 음악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landscape이라든지 흐르는 물 이런 것들을 즉흥으로 연주를 했어요. 했을 때 제가 그 느낌을 그대로 이렇게 연주를 하는 시간에 제가 "아 아 이거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호주 작곡가인 앤 카-보이드(Ann Carr-Boyd) 선생님께서 제 작곡 교수님이셨는데요. 그 교수님과 함께 작업할 기획을 많이 가졌었고 2MBS FM에서 공연하고 녹음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교수님 지도 아래서 저는 작곡의 다양한 기법과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배우면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그러니까 피아노 퍼포먼스만이 아니라 작곡도 공부하셨군요? 앞서 독일에서는 퍼포먼스 석사 과정을 마치셨다고 하셨는데요. 독일에서의 경험은 어땠나요?

미셸 박: 독일에서의 경험은 특히 깊이 있는 음악 이론과 분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교수님은 바흐의 음악의 분석을 하며 그 구조와 감정을 탐구하도록 이끌어 주셨고, 덕분에 제 연주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음악의 복잡성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복잡성을 말한다는 거는 특히 보이스가 많은데요. 보이스가 보통 3성에서 4성까지 그거를 다 일일이 조합을 해서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교육들이 제겐 정말 큰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성악적인 보이스 얘기하시는 건가요?

미셸 박: 네 그렇죠 저희가 보컬 라인이라고 해서 1성에서 4성 또는 5성까지의 보이스가 있는데, 열 손가락으로 그 첫 번째 서브잭을 이끌면서 2성부 3성부를 왼손 또는 오른손으로 연주를 하면서 특별히 두드러지는 그 보이스를 보이스 연주로서 창출해 내는 거죠. 그 바흐의 연주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들을수록 어려워지는데요 (웃음) 그런데 이처럼 전문적인 연주 피아니스트에서 한소리 음악을 창립하고 음악 감독으로서의 여정이 시작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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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piano performances with HSC students
미셸 박: 네 막상 혼자 연주를 하려고 하니까 공연장도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너무 어려웠었어요. 그래서 독일에서 오자마자 제가 대회를 하고 기획과 연주를 동시에 준비한 경험은 아마 한소리 음악(Hansori Music) 창립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화정 PD: 처음에는 미셸 박 자신을 위해서 만드신 거군요?

미셸 박: 네 그래서 이 자립적인 기획 경험은 독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만의 음악적 아이디어와 비전 또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죠. 그러고 나서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과 함께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제가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네트워킹과 협업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고요. 특히 공연을 준비하며 다양한 아티스트 그리고 작곡가 기술자들의 협업이 필수적인 걸 제가 깨달았고요. 또 이를 통해 음악적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재능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유화정 PD: 한국 배경을 가진 연주자이자 공연 기획자로서 호주 주류 사회로 나아가는 데에는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미셸 박: 제가 다수의 공연을 기획하고 연주한 경험으로써 청중과의 소통은 연주자의 과정에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고 다음 기획에 대한 에너지 자원이 되고 또 혼자서 공연을 기획하고 연주하면서 청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했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경험들은 한소리 음악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고,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며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또 모두가 함께하는 마음. 또 그 마음이 용기가 되고 힘이 되는 음악이 저에게는 해리 포터의 마법처럼 강력한 감정 상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다양한 공연 기획 과정은 한소리 음악의 창립과 그 이후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화정 PD: 사실 우리 미셸 박 님은 수년 전에 한 자선 공연을 계기로 저희 스튜디오에 모신 바 있는데요. 이후에도 여러 자선 콘서트를 쭉 이어오고 계시다고요?

미셸 박: 네 제가 몇 년 전 2019년도였죠. Giant Dwarf Theatre 에서 열린 IMAGINE: A Total Art Fair Charity Night 행사 모금 콘서트 홍보차 뵈었던 적이 있었죠. 그 모금 행사에서는 음악, 춤, 시각 예술이 결합되어 케냐 미카메니아의 초등학교를 건설하기 위한 저희가 기금을 모았고요.
이후 자선 공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Westmead 어린이 병원과 Royal North Shore 병원 에서도 공연을 진행하며, 다양한 커뮤니티에 음악의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 홍보에 또 큰 도움을 주신 SBS 한국어 방송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화정 PD: 고맙습니다. 호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좋은 활동에 대해서 널리 알리는 것은 저희 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도 공연 소식을 들었는데요.

미셸 박: 네 최근에는 홍순미 교수님과 함께 저희가 "Karma III"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2006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협업에 이어진 공연인데요. 감동적인 피아노 음악과 현대 무용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또 이와 함께 공연을 통해 100장의 티켓이 기부되어 음악과 춤을 통한 정신 건강 증진에 기여하였고요. 또 이는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또한 Luke Zhang과 여러 수상 경력이 있는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해 프로그램을 더욱 빛냈습니다. 또 저희 자선 공연은 단순한 기금 마련을 넘어선 정신 건강 증진과 공동체 연결을 위한 소중한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딜 수 있습니다.

유화정 PD: 예술을 통해 주류 사회와 소수 민족의 간극을 좁히는 한인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시간. 이달의 예술가 한소리 뮤직의 음악 감독이신 미셸 박 피아니스트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Karma III' 공연은 시드니 음악대학 시드니 컨서바토리움 버부르겐 홀에서 열렸죠. 독특한 타이틀과 함께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공연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우리 말로 해석하면 '업'이라고 할까요? '업보'쯤 되죠? 공연 후에 많은 피드백이 있었다고요?

미셸 박: 네 정말 이번 Karma III는 저희가 바다와 산을 주제로 하며, 또 운명의 변화 그리고 삶의 순환적 본질을 담은 공연이었고요. 이 공연 후에 저희가 많은 피드백을 받았는데 특히 저의 피아노 연주와 홍순미 교수님의 그 어떤 비전적인 표현력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는지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받았다고.. 제가 음악가로서 이번에 처음으로 더 깊은 감사와 또 뜨거운 그런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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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 Park (Piano) Hong Soon Mi (Dancer) at the recent Karma III Concert.
유화정 PD: 'Karma' 공연 그러면 첫 번째 두 번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 되는 거죠?

미셸 박: 이번 공연은 저희가 2006년도 사실은 시드니 오페라의 스튜디오에서 시작이 되었고요. 'Karma' 첫 번째 피아노와 무용의 만남은 콘서트는 계속 이어가면서 두 번째는 부산 유니버스티에서 저희가 공연 초대 받아서 했고요. 이번 세 번째는 다시 시드니 대학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 공연 예술의 경계를 넘어선 초월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무대였고요. 또 그와 함께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특별 게스트 공연과 마지막에 선보인 멋진 탱고 댄서들의 매혹적인 무대가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 했습니다.

유화정 PD: 'Karma' 무대에 함께하신 교수님 어떤 분이신지 소개를 좀 주시죠.

미셸 박: 네 홍순미 교수님은 체육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계시며 시드니 공과대학교 UTS에서 방문 연구원 및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또 한국 필라테스 학회 회장 그리고 건강과학연구소와 홍순미 현대무용 교육원의 대표이시고 또 세계무역연맹 한국본부(WDAK)의 이사로서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프로젝트를 이끌고 계십니다.

유화정 PD: 무대의 마지막 피날레는 탱고 댄서들의 무대로 장식됐다고요? 예상 밖의 무대 관객들의 호응이 아주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역시 피아노 음악과 어우러진 무대였나요?

미셸 박: 네 맞아요. 마지막 피날레는 역시 탱고 댄서들이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고요. 예상치 못한 무대 전환에 관객들은 매우 흥미로워하며 큰 호응을 보였습니다. 저의 피아노 음악과 탱고의 리듬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더욱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었죠.

유화정 PD: 탱고 하면 그 피아졸라 생각이 드는데요.

미셸 박: 네!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Four Season (4계)'는 피아졸라 탱고 음악의 변화 무쌍한 리듬과 감정을 표현하고 또 각 계절마다 다른 감정과 분위기를 담고 있어서 탱고 댄서들의 화려한 의상과 열정적인 춤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었죠. 이러한 조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이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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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 Park (Piano) performs with Tango Amigos at the Karma III Concert.
유화정 PD: 음악과 무용을 결합한 이러한 융합 작업이 음악적 예술적 표현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고 보시는지요?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오고 계시니까요.

미셸 박: 그렇습니다. 음악과 무용이 만나면 특히 서로 감정을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고요. 예를 들어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는 무용의 움직임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고 무용은 음악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죠. 또 하나는 스토리텔링인데요. 음악과 무용이 함께하면서 이야기가 더 강렬하게 전달되고 음악이 무용의 감정을 더해주고 또 무용이 음악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니까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또 중요하고요.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협약해서 새로운 작업 방식을 만들어내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음악과 무용의 융합 작업은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예술적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화정 PD: 가르치는 일에도 큰 열정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학생 교육에 있어서는 특별한 교육 방식이나 음악 철학이 있으신지요?

미셸 박: 네 저희 교육 방식이나 철학은 학생들의 개별적인 재능과 열정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요. 특히 저는 학생들이 음악을 단순한 기술의 연습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느끼고록 돕고 있습니다. 그 예로 다수의 피아노 대회 공연장을 제가 직접 대여하고 또 그 피아노 워크샵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실전에 치르게 될 대회장의 악기와 장소와 친숙해져서 특히 무대 공포를 조금 줄여주면서 연주에 집중할 수 있게 제가 돕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돕고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을 유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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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pen St Theatre, student workshop and masterclass
유화정 PD: 이제 2024년을 차분히 마무리하면서 내년에 대한 목표 준비하고 계실 텐데요.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미셸 박: 네 있습니다. 저희 Hansori Music의 다양한 계획들은 우선 특히 저의 제자인 Luke Zhang이 이번 18회 김포 필하모닉 음악 경연 대회 대학부에서 1등을 차지했어요. 그래서 곧 오는 12월 28일 서울에서 김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에 있습니다.

유화정 PD: 호주 학생이 한국에서 피아노 경연대회 1등을 차지했군요?

미셸 박: 네 또 그리고 저희는 선샤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력해 지역 어린이 오케스트라와 떠오르는 스타들이 협주곡을 함께 연주하는 무대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탱고 음악과 같은 새로운 장르도 시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열리는 미니워크숍과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쌓고 재능을 뽐낼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있고요. 특히 2025년 연말에는 중국 상하이 항저우에서 특별한 콘서트 시리즈도 계획 중입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더 큰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화정 PD: 네 내년 연말 계획까지 아주 촘촘하게 준비하고 계시군요. 앞으로 Hansori Music의 더 큰 비전과 의미 있는 활동들을 기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제자들과 함께 만들어 갈 음악적 하모니 아름답게 이루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셸 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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