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호주의 불평등이 더 잘 드러나게 됐고,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더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것이 한 보고서에서 발표됐습니다.
호주 연구소의 보건 및 복지 보고서
-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 코로나19 사망 확률 2.6배 더 높아
- 노인 요양원 거주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중 75% 차지
- 2020년 1차 봉쇄 당시, 호주인 5명 중 1명 음주 섭취 증가
- 병원 부화 상태 막는 락다운 봉쇄 목적 달성… ‘호주의 팬데믹 더 안 좋았을 수도…’
오늘(10일) 발표된 호주 연구소의 보건 및 복지 보고서에서는 사회 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2.6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인 요양원 거주자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호주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 사례 가운데 7% 그리고 전체 누적 사망자 중 75%가 노인 요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2020년 7월 초까지 의료 종사자들은 다른 일반 시민들에 비해 코로나19에 접촉할 확률이 2.7배가 더 높았습니다.
이런 불평등의 이유는 복잡하지만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사망률이 높은 것이 노인 요양원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코로나19 규제가 호주인들인들의 생활 습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호주가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막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해 냈지만 많은 호주인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으로 웰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지적됐습니다.
호주의 첫 봉쇄가 시행된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호주인 5명 중 1명은 술을 더 마신 것으로 나타났고 흡연자와 불법 약물 사용자도 비슷한 비율로 섭취량을 늘렸습니다.
반면 몇몇은 이를 운동을 더 하는 기회로 삼았지만 비슷한 비율의 사람들은 되려 신체 활동을 줄였습니다.
4명 중 1명은 스낵 식품을 탐닉하는 빈도가 늘었고 58%는 더 많은 시간을 스크린 앞에서 보낸다고 답했습니다.
팬데믹의 초기에 특히 18세에서 45세 사이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자살률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됐습니다.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41%는 집안 일과 프로젝트를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은 2달 뒤 25%로 떨어져 긴 기간 열정이 이어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응급실을 찾는 비율은 떨어졌고 3월과 4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년 전보다 각각 5%, 25% 줄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스스로 하는 작업들로 인한 자가 부상이 크게 늘었습니다.
2020년 전반기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호주인들은 의료 서비스를 찾는 것을 미루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유방 조영술, 검안 예약 등은 전년도 줄어들었습니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호주의 팬데믹은 훨씬 더 상황이 악화됐을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관련 환자들로 병원이 압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락다운의 목적은 성취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호주 연구소의 보건 및 복지 담당 대변인인 르넬 문 박사는 “만약 호주가 캐나다 스웨덴 또는 영국과 같은 사례와 사망률을 겪었다면 2021년 초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9000명이 아니라 68만 명에서 200만 명이 됐을 것이며 사망자 수는 현재보다 15배에서 46배 늘어난 1만 6000명에서 4만 8000명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문 박사는 “코로나19는 호주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219개의 질병 가운데 135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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