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취미 세계
- 디지털 드로잉
- 별따구
- 비디오 프렌들리
- 등산 캠핑 골프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엿보는 궁금한 디제이, 궁디의 K트렌드 꿰뚫기 시작합니다.
궁디, 궁금한 디제이 전수진 리포터와 함께 하는 K 트렌드 꿰뚫기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어떤 소식 준비 돼 있나요?
전수진: 먼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도록 할게요.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늘 학생들의 취미를 물어보시곤 하셨어요. 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취미가 뭔지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었고. 초등학교 시절 통신표에도 취미와 특기가 항상 기록 돼 있었는데요. 그때 그 시절 피디님의 취미는 뭐였나요?
진행자: 축구, 야구…밖에서 뛰어 노는 것은 모두 취미였는데 선생님이나 부모님 모두 취미 생활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셨어요.
전수진: 저는 어린 시절 딱히 취미가 없었는데 왜 자꾸 적으라고 하나..라는 생각에 제출용으로 취미를 정해놨던 기억이 있어요. 항상 음악감상 독서...이 두 가지를 적어 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요즘 MZ 세대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양한 취미 활동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하는데요. 요즘 MZ세대가 즐기는 취미 활동이라...어떤 게 있는지 궁금하네요.
전수진: 오늘은 총 두 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나눠서 설명을 해 드릴 텐데요. 첫 번째로 코라나19로 인해 우리의 생활에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생겨 났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비대면으로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인데요.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취미활동에 벗어나 모든 게 집으로 배달되고 있는 시대에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입니다.
진행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이라. MZ 세대는 자신의 취미를 즐기고 자기 계발을 하는 일 역시 집에서도 가능하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먼저 소개 해 드릴게 바로 디지털 드로잉 입니다. 아이패드 병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20대 사이에서 아이패드는 필수품이 됐죠. 그러면서 디지털 드로잉이 보편적인 취미로 자리 잡았는데요.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수채화, 일러스트, 인스타툰, 이모티콘, 굿즈 만들기 등 다양한 장르의 디지털 드로잉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디지털 드로잉이라.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는 말을 한마디 건낸다면.. 나때는 이죠. 일명 꼰대들이 하는 말이라고 하는데..저도 알면서도 쓰게 됩니다 만은 나 때는 종이에 그림을 그렸지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 할 일이거든요.
전수진: 그렇죠. 그런데 아이패드 드로잉이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 쉽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MZ 세대들이 도전을 하고 있는 추세고요. 그리고 이 그림으로 이모티콘을 만들어 카카오톡에 등록하겠다는 목표를 가지는 분들도 많이 늘어 났다고 해요. 유튜브 채널 명 ‘아리랑은 고양이들 내가 주인’은 한국에서 같이 방송활동을 했던 제 지인이 운영하는 채널인데요. 이 유튜버도 본인의 고양이를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카카오톡에 판매를 했더라고요. 인기 있는 이모티콘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취미가 결국 수익으로 연결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MZ 세대들이 아이패드 드로잉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전수진: 먼저 MZ 세대는 아이패드로 자신의 일상을 그리거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일기 형식으로 스스로를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력보다는 컨셉만 잘 잡으면 초기자본 없이 이모티콘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버킷리스트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진행자: 자기개발이 가능한 취미 활동 그리고 자본 없이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있군요. 다음은 어떤 취미 활동이 있을까요?
전수진: 디지털 네이티브, 자기표현에 자연스러운 MZ 세대의 특징이 담긴 또 하나의 취미생활 바로 별다꾸 입니다.
진행자: 별다꾸...? 줄임 말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어떤 뜻이죠?
전수진: 별걸 다 꾸민다는 말의 줄임 말인 별다꾸 인데요. 스티커로 전자 기기부터 다이어리, 신발까지 별걸 다 꾸미는 취미를 말 합니다. 본인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인 만큼 스티커로 쉽게 나의 물건에 내 취향을 첨가하고, 작고 귀여운 것을 구매하는 것으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거죠.
진행자: 무언가를 꾸민다는 것은 그 자체 만으로도 성취감과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요즘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브랜드와 협업해서 신발에 직접 디자인을 넣어 판매하거나 소장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지드래곤이 나이키와 샤넬 신발에 본인이 직접 그림을 그려 인스타 그램에 올리는가 하면 가수 송민호 강민경 등 많은 연예인들의 취미로 알려져 있죠.
진행자: 자, 코로나 19로 집에서 할 수 있는 MZ 세대의 취미생활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드로잉 별다꾸 이렇게 그림을 통해 취미를 즐기는 MZ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자기표현에 솔직한 MZ세대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영상을 올리는 콘텐츠 아니겠습니까?
전수진: 그렇습니다. 영상으로 모든걸 하는 MZ 세대죠. 일상 자기개발 음주 등 모든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고 공유하는 취미인 비디오 프렌들리 입니다.
유튜브, 틱톡 등 영상으로 즐기는 컨텐츠가 익숙한 세대잖아요. 그만큼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으로 기록해 브이로그로 만드는 걸 즐깁니다. 특히 코로나로 더 활발해진 경우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자기만의 공간에서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일상 혹은 부캐라고 하죠. 본래의 내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를 설정해서 행동하는 건데..이 부캐를 스스로 만들어 영상을 찍고 그 영상을 올려 자신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거죠.
진행자: 참 시대가 변하긴 한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알리는걸 수줍게 표현했던 제가 경험했던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자신을 알리는 것을 취미로 두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니 여기서부터 세대차이를 느끼게 되는군요.
전수진: 그러나 여기서 잠깐..세대차이를 느낄 수 없는 취미활동 또 한 MZ세대의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로 생긴 비대면 MZ세대의 취미활동을 소개 해 드렸다면 다음은 두번째 카테고리죠.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의 취미활동. 일명 아재취미에 빠진 MZ세대 입니다.
진행자: 일명 아재취미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등산 아닐까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아재취미라는 말 또한 옛말이 됐고요. MZ세대는 현재 등산 홀릭 중이라고 합니다. 산악회 대신 ‘등산 크루’ 들이 생겨나면서 SNS에 등산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등산복 브랜드들의 소비 타깃 역시 MZ 세대로 주를 이루면서 등산이 힙한 운동으로 탈바꿈이 됐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등산은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되는 취미활동이죠.
전수진: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집 뒷산에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MZ세대들 역시 등산을 즐기는 이유가 일상의 활력소가 될 수 있고 어떤 운동보다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 했습니다.
진행자: 그 외에도 어른들이 즐기는 취미활동 중 MZ세대들이 즐기는 것 뭐가 있을까요?
전수진: 바로 캠핑과 골프가 있습니다. 지마켓에서 분석한 등산, 골프 캠핑 용품의 구매 데이터를 살펴 보면요, 코로나로 인해 주 소비층인 중 장년층의 구매량 증가율이 13%가 늘었는데요. 2030 MZ 세대의 구매량 증가율은 무려 24%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저는 특히나 골프를 즐기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걸 인스타를 통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 같이 방송을 했던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동생들 모두가 골프를 배우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제 많은 MZ세대 친구들이 골프를 배우는구나 실감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코로나로 인해 MZ세대 취미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군요. 집에서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부터 어른들의 취미라고 생각했던 야외활동. 등산 캠핑 골프까지..오늘은 MZ세대들의 취미활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