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주 또 다시 추가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호주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0.25% 추가 인하해 4.25%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9월,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 내리면서 0.5% 크게 인하한 후 11월에 다시 0.25% 인하한 데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입니다.
한편 호주인들은 생활비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바라고 있습니다.
Reserve Bank of Australia governor Michele Bullock has said the ongoing strength in the jobs market is a reason why Australia has lagged behind comparable nations in cutting interest rates. Source: AAP / Steven Saphore
독립 싱크탱크인 호주 연구소(Australia Institute)는 12월 동결 결정을 비판하며 금리 인하가 "오랫동안 지연되고 있다"면서 계획보다 일찍 1월에 이사회를 열고 금리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내년 2월에 열리는 첫 이사회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호주 실업률이 갑작스럽게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 통계청(ABS)은 지난주 실업률이 11월에 4.1%에서 3.9%로 하락했다고 보고하면서 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뒤집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약 3만5,600개의 일자리가 시장에 추가됐는데, 이는 2만5,000개의 일자리 증가라는 시장 예측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호주의 금리 인하를 미루는 이유로 일자리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언급해온 바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하지만, 최종 결정은 다음 인플레이션이나 실업률 수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RBA 이사회는 내년에 총 8번 회의를 열며, 첫 회의가 열리는 날짜는 2월 17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