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사태가 집중된 멜버른 북서부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를 확대 강화하면서 토요일부터 플레밍턴과 노스 멜버른 동네에 소재한 정부임대 아파트 5동의 1345세대 3000여 주민의 외출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의 대부분은 난민출신이나 이민자들로 파악됐다.
빅토리아 주 보건당국은 4일 발생한 108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23명이 이 곳 정부임대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하자 총1345 세대가 입주해 있는 정부임대아파트 단지 9곳을 닷새동안 완전 봉쇄 조치했다.
봉쇄된 주민들은 “우리는 죄없이 수감됐다”, “정부로부터 생필품을 적절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전국 각지의 비영리자선단체들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게 다문화 배경의 음식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물자 공급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빅토리아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저녁에만 생필품 500 상자와 3000인분 식사가 조달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부가 공급한 식사 가운데 일부 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문화적, 종교적으로 부적절한 음식이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즉, 할랄 음식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불만으로 풀이된다.A team from Sikh Volunteers Australia outside a tower in Kensington
Supplied
또한 일부 거주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리용품이나 유아 기저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전국홈리스연맹 측은 유아 분유 140통과 수백개의 유아 기저귀 팩, 그리고 100여개의 생리용품 등을 긴급 공급했다.
완전 봉쇄 대상이 된 정부임대아파트 9동에 거주하는 3000여명의 서민들의 경우 근무, 교육, 운동, 생필품 쇼핑 등 필수적 외출이 허용되는 일반 봉쇄조치와는 달리 닷새 동안 집밖을 아예 나서지 못하게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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