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경계가 오는 화요일 밤부터 100년 만에 처음으로 폐쇄된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한 이래 빅토리아주의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주총리는 오늘 오전 주경 폐쇄 결정을 발표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밤 새 12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빅토리아주 일일 확진자 수 가운데 최고치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4시간 내 90대와 60대 남성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전국 사망자 수가 106명으로 증가했다.
주 경계 폐쇄 결정은 연방총리와 NSW 주총리와의 논의 후 이뤄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경계 폐쇄는 과거 최악의 팬데믹 중 하나였던 스페인 독감 대유행 기간인 1919년 폐쇄된 이래 100년만에 처음이다.
내일(7월 7일) 밤 11시 59분부터 주 경계가 폐쇄되며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주 경계를 감시한다.
멜버른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지난 주말 동안 더욱 심각해져 토요일 신규 확진자는 108명을 기록했다.
그 결과 노스 멜버른과 켄싱턴의 공공주택 아파트 9곳이 엄격히 통제되는 록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주총리는 해당 록다운 조치가 2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간의 록다운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보다 조기에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발표된 127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16명이 공공주택과 연관된 사례로 이로써 공공주택 아파트 9곳에서 발생한 총 감염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실질 확진자(active cases) 수는 거의 650명에 달한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와의 주경 봉쇄 조치로 주 경계 지역 마을에 사는 주민들에게 야기될 수 있는 “불편함(inconvenience)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필수적인 경우 주 경계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 시스템(permit system)”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 주총리는 빅토리아주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 증가를 볼 때 주 경계 폐쇄는 “필수 조치(necessary step)”라고 말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호주에 전례없던 일이기 때문에 NSW 주정부의 결정도 전례없는 것으로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NSW주에서는 지난 3월 일일 최고 확진자 수가 기록됐는데 거의 대부분이 해외 여행 귀국자이거나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에 의한 사례였다”고 말했다. 이어 “빅토리아주의 상황은 너무 다르고 실제 호주 내 새로운 현상이다”라며 우려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다른 주의 경우 NSW주에 대해 주경을 봉쇄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토리아주를 제외하고 다른 주들이 주 경계를 봉쇄할 이유가 실제 없다”면서 “호주의 모든 주가 국가적 이익을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나스타샤 팔레셰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의 주 경계 폐쇄 결정을 환영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스는 지난 밤 사이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모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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